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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 시위드? “이제 K·GIM”…상표권 확보 나선 정부

07.07.2026 1분 읽기

정부가 한국 김의 우리식 영문 표기인 ‘GIM’을 세계 시장에 확산하기 위해 ‘K·GIM’ 문자와 로고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김이 ‘검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수출 효자 품목으로 성장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여전히 일본식 명칭인 ‘노리(Nori)’나 해조류 일반명사인 ‘시위드(Seaweed)’ 등으로 통용되고 있어서다.

해양수산부는 7일 ‘K·GIM’ 문자와 로고 상표권을 국내 포함 52개국에 출원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상표권 등록 신청을 마쳤고 이달부터 지식재산처 우선심사를 거쳐 이르면 12월 국내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마드리드 국제출원 방식으로 미국·일본·중국·러시아·태국 등 김 주요 수출 51개국에 해외 상표권 출원을 추진한다.

상표권 확보 대상은 ‘K·GIM’ 문자와 로고다. 로고는 K·FISH 인증 로고를 참고해 도형과 문자를 결합한 상하 조합형과 가로 조합형으로 구성됐다. 다만 해당 로고는 모든 김 업체가 자유롭게 쓰는 방식이 아니라 해수부가 수출 수산식품에 부여하는 통합 인증 브랜드인 K·FISH 인증을 받은 김 수출업체에만 사용을 허가하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단순 홍보 문구가 아니라 한국 김의 국가 인증 브랜드에 가까운 수출 표지로 키우려는 것이다.

정부가 상표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은 김 수출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반면 해외 시장에서 한국 김의 이름은 아직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수출액은 2021년 6억 9000만 달러에서 2025년 11억 3000만 달러로 4년 새 60%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노리, 시위드 등 여러 명칭이 혼용되고 있어 한국 김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상표권 확보와 함께 김 제품 규격의 국제표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11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마른김·구운김·조미김 3종의 세계 규격 전환 신규 작업 승인을 받아낸 데 이어 이달 중 중간 심사 통과를 예상하고 있다. 우리 김 제품 규격이 국제 표준이 되면 국가별로 다른 규격·표시 기준에 대응하느라 발생하는 통관 지연과 추가 비용이 줄어 김 수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K·GIM 명칭 확산과 국제표준화를 통해 한국 김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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