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이에서 ‘밥도둑’이라 불리는 간장게장이 세계 최고의 게 요리 1순위에 선정됐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 매거진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는 지난달 발표한 ‘세계 게 요리’ 순위에서 한국의 간장게장을 1위에 올렸다. 평점은 5점 만점에 4.2점이었다. 매체는 간장게장에 대해 “게를 양념에 절여 만드는 한국 음식”이라고 소개하면서, 간장을 기본으로 하면 ‘간장게장’, 매콤한 양념을 쓰면 ‘양념게장’이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밥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간장게장은 여러 재료를 넣고 끓인 간장에 꽃게를 담가 숙성시킨 한국의 전통 음식이다. 간장의 짭쪼름한 맛과 달큰한 게살이 밥과 잘 어울려 ‘밥도둑’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전문 음식점에서는 1인분에 5만원대가량에 판매되는 고급 음식이기도 하다.
그동안 날 게를 먹는 문화가 생소한 외국인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나뉘는 음식으로 꼽혔으나, K푸드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게장을 찾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지난 2024년 BC카드가 발표한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국가대표 음식관광 콘텐츠 33선’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치킨과 중국음식에 이어 간장게장을 가장 많이 사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15개 지역 내 외국인이 식당 업종에서 결제한 세부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치킨’ 및 ‘중국집’에서의 결제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과거 낮은 순위를 기록했던 ‘간장게장’이나 ‘국밥’, ’순두부‘와 같은 전통 음식들의 순위가 높아졌다. 최근 들어 한국 이색 음식에 대한 외국인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K푸드 열풍 분다
K푸드 전반에 대한 해외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26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5년 기준)에서 전 세계 30개국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7400명 가운데 69.7%가 한국 문화콘텐츠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응답자들은 자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류 분야로 ‘음식’(55.1%)을 꼽았다. 한국 음식을 실제 경험했다는 응답(78.0%)은 영화(77.9%)·드라마(72.9%)·음악(71.9%)을 웃돌았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이 지출한 한류 소비액 중 한식의 비율도 적지 않다.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5월 ‘글로벌 한류 소비액’은 1조 4130억 원으로, 전월(1조 3287억 원)보다 6.3%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3.7% 증가했다. 글로벌 한류 소비액이란 외국인 방한객의 카드 소비내역을 토대로, 관광과 관련성이 없거나 숙박과 교통처럼 한류 문화 영향권이 아닌 업종을 제외하고 산출한 금액을 뜻한다. 5월 기준 업종별 비중을 보면 쇼핑이 39.1%로 가장 많았고, ‘뷰티웰니스’(21.1%), ‘패션’(14.3%), ‘라이프스타일푸드’(11.9%), ‘한식’(10.3%), ‘나이트컬처’(밤문화·1.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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