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특수 수사를 맡아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가 검찰청 폐지를 3개월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주요 사건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 차출 등으로 인력이 크게 줄어든 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는 주요 기업·권력형 비리 사건을 중심으로 이르면 다음 달까지 최종 처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는 각각 국민의힘 전직 보좌관 뇌물 수수 의혹, 홈플러스 부정 거래 의혹,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회장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거나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으로 넘겨야 하는 만큼 이들 사건은 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의 마지막 주요 수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반부패수사1부는 지난달 국민의힘 보좌관 출신 A 씨와 한 의료기기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A 씨는 2021년부터 약 3년 동안 해당 업체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업체 제품이 건강보험 급여 대상에 포함되도록 의원실 주최 정책 토론회 개최 등 편의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A 씨 등을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반부패수사2부는 홈플러스 단기 채권 발행 의혹에 총력을 쏟고 있다. 검찰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단기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도 기업어음과 전자 단기 사채를 발행한 뒤 기업회생을 신청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최근 홈플러스 재무 담당 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MBK파트너스 경영진 소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부패수사3부는 차 회장이 계열사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막바지까지 진행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지만 검찰청 폐지 전 중요 반부패 사건은 반드시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