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괴리율 확대에 따른 투자자 피해를 막고자 유동성공급자(LP) 관리를 강화한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괴리율 안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괴리율 확대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괴리율 초과 공시 건수는 총 57건이었다. 전체 괴리율 초과 공시 1268건 중 4.5%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초 발생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괴리율 확대 사고를 대표 사례로 꼽는다.
지난달 8일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 주가가 8% 가까이 떨어졌음에도 해당 상품은 전장보다 50%가량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상품구조상 기초자산 하락률의 2배인 15∼16%가량 하락하는 것이 정상적이었지만 LP 호가 제출 의무가 없는 장 마감 직전 호가가 튀었고, 시장가로 매수 주문을 낸 투자자 주문이 체결된 것이다.
괴리율이란 ETF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제 가격 사이의 격차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다. 괴리율이 확대된 상태에서 상품을 매수하면 투자자는 실제 가치보다 비싼 가격에 투자한 셈이 된다.
당국은 괴리율 확대 사고를 시스템상 문제보다 인재 성격으로 보고 있다. 분기별로 진행하는 LP 평가 기준을 상향하거나, 괴리율 사고가 발생한 자산운용사는 추후 상품 신규 상장 심사 때 패널티를 주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괴리율 안정화와 기본예탁금 상향, 투자자 교육 강화 등 안전장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보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둘러싼 논란은 최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을) 드러누워서 막았어야 했나 후회한다”고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한국은행은 이날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답변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과 거래규모 비중이 주식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확대는 이런 쏠림 현상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