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팡’ 움직임으로 감소했던 쿠팡의 결제액과 이용자 수가 반년 만에 유출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쿠팡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금액은 4조8337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11월(4조4735억원)보다 3601억원 많고, 저점이었던 올해 2월(4조219억원)과 비교하면 8118억원 늘었다. 지난 5월(4조8596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4조8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용자 수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509만명으로, 유출 사태 당시(3442만명)보다 67만명 이상 늘었다.
로켓배송·새벽배송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일상 소비와 결합한 데다 멤버십 기반의 충성 이용자층이 이탈을 막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출 사태 직후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회원 탈퇴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실제 소비 단계에서는 쿠팡 의존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출 피해 규모와 대응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데다 개인정보 보호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이번 결제액은 AI 알고리즘으로 확인한 신용·체크카드 추정치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결제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