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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가장 싼 도쿄…한국보다 지원금 1000만원 더 준다

04.07.2026 1분 읽기

한국에서 테슬라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도쿄도가 최근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파격적으로 개편하면서 현재 도쿄가 전 세계에서 테슬라를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도시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는 겁니다.

일본 경제매체 칸쿄비즈니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클린 에너지 자동차 도입 촉진 보조금(CEV 보조금)’ 제도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기존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을 대폭 끌어올려 최대 130만 엔까지 지원하도록 한 것인데요. 이 제도에 따라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 3’와 ‘모델 Y’는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국가 보조금으로만 무려 127만 엔(약 1100만 원)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방정부에 해당하는 도쿄도는 친환경 무배출 차량(ZEV)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지자체 보조금 상한액을 기존보다 30만 엔 더 인상해 최대 130만 엔까지 증액하는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도쿄 주민이 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경우 국가 보조금 127만 엔에 도쿄도 기본 보조금 및 재생에너지(태양광), 충·방전 설비(V2H) 도입 등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를 추가 수령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총 보조금 혜택은 최대 197만 엔에서 조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 무려 237만 엔(약 2100만~ 2200만 원)에 달하게 됩니다. 보조금 액수만 한국 돈으로 2000만 원을 넘는 셈이죠. 반면 한국이 전기차 구매 활성화를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주는 보조금은 승용차 기준 최대 754만원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보조금 격차가 1000만 원이 넘는 거죠. 왜 도쿄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일본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절대 강자이지만 순수 전기차(EV) 도입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한 채 선진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미래 글로벌 자동차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진 데 따른 행보로 분석됩니다.

하나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도 있습니다. 테슬라와 BYD의 희비가 엇갈렸다는 점인데요. 일본 정부와 도쿄도의 보조금 산정 방식은 차량 성능뿐 아니라 ‘기업의 녹색 전환(GX) 노력’, ‘충전 인프라 정비’, ‘공급망 안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차등 지급한다는 방식입니다. 이 평가에서 토요타, 닛산 같은 일본 국산차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로는 테슬라가 고득점을 획득하며 최대 수혜를 입었습니다. 반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BYD(비야디)는 인프라 정비 항목 등에서 점수를 받지 못해 이번 보조금 증액 대상에서 배제되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 때문에 BYD 재팬 측은 “압도적으로 불리한 조건”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중일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내놓습니다.

다만 일본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로 현지 전기차 인기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토요타와 테슬라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1~3월 일본 내 승용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2만6959대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파나소닉 등 일본산 배터리 조달 비중을 유지한 덕분에 보조금 혜택을 지켜내며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배나 늘어난 5100여대를 기록했습니다.

※ ‘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AI·자율주행·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외신과 국내 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따끈따끈한 소식도 직접 해설해 드립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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