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 개발 방식을 바꾼다. 개발자가 일일이 설계하고 코딩하던 업무에 AI를 접목해, 원하는 기능을 말로 설명하면 AI가 설계와 코드 작성, 테스트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KB국민은행은 이달 1일 ‘KB AI Dev(Development) 센터’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AI가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테스트까지 참여하는 개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설됐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요구사항을 분석한 뒤 직접 설계와 코딩, 검증 과정을 거쳐야 했다. 앞으로는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일상적인 언어로 설명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개발 방향을 제안하고, 코드 생성과 테스트까지 돕는다. 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 개발 기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코드 자동 생성, 시제품 개발, 보안·오류 검증, 최신 AI 기술 적용 테스트 등을 맡는다. 외부의 최신 AI 기술을 실제 금융 서비스 개발 과정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역할도 한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AI 코드 에이전트 솔루션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 등도 실무 개발 과정에 연결한다. AI 코드 에이전트는 개발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코드를 작성하거나 수정하는 도구다. 이를 통해 반복적인 개발 업무를 줄이고 서비스 출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보안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국민은행은 자체 개발한 ‘하네스(Harness)’를 적용해 AI가 만든 코드와 산출물이 은행의 개발 기준과 보안 정책에 맞는지 자동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AI가 요구사항 정리와 코드 생성, 테스트를 수행하더라도 최종 승인 과정에는 사람이 참여하는 구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안정적인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