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설립된 조인앤조인은 채식 디저트 브랜드 ‘널담’으로 출발했다. 생명공학을 전공한 진해수 대표가 대학생 시절 우유와 계란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하는 기술을 구상했던 게 계기였다.
그런 조인앤조인의 운명을 가른 것은 2021년. 진 대표는 한 스타트업 기업설명회(IR) 행사에서 NH농협은행 농식품성장투자단을 만났다. 당시 조인앤조인은 추가 성장이냐 주저앉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시리즈A 단계로 소규모 생산 시설을 운영하던 게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때 NH농협은행이 손을 내밀었다. NH나우농식품펀드를 통해 약 20억 원의 투자를 해준 것이다. 진 대표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공장을 확장하고 생산 설비를 고도화했다. 그는 2일 “NH농협은행의 투자가 없었다면 지금의 조인앤조인은 없었을 것”이라며 “공장을 확장해 자체 생산 기반을 마련했고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실제 조인앤조인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과 생산, 유통 체계를 구축했다. 원가는 절감했고 수익성은 끌어올렸다. 최근 3개월 평균 월 매출은 약 40억 원,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이다. NH농협은행의 적기 투자가 연 매출 300억 원대의 기업을 만들어 낸 것이다.
조인앤조인은 NH농협은행의 초기 투자로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다. NH농협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농식품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농식품성장투자단이 펀드의 운용사(GP)를 맡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농식품 기업을 발굴·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은행이 GP 역할을 맡고 있는 곳도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 정도에 불과하다.
올해 6월 말 기준 NH농협은행 농식품펀드는 총 8개 펀드를 통해 1987억 원을 투자했다. 누적 약정액은 3441억 원으로 나머지 자금도 순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의 관계자는 “은행권 유일의 농식품 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 농식품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정책자금 연계, 맞춤형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우리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