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통합 앱 ‘신한 슈퍼SOL(슈퍼쏠)’에서 1일 출시한 ‘SOL LINK(쏠 링크)’는 은행 거래와 주식 투자를 하나의 계좌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은행·증권 통합 계좌다. 별도 증권 계좌 개설이나 증권 계좌로의 자금 이체 없이 은행 계좌에 예치된 자금을 곧바로 주식 매매 자금으로 활용할 수 는 하이브리드 계좌라는 점이 특징이다.
계좌는 슈퍼쏠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개설이 가능했다. 크게 기존 보유 계좌를 연동하는 방식과 새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나뉘었는데, 기존 신한은행 계좌를 갖고 있더라도 일부 계좌는 성격에 따라 연동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이 유의해야 할 부분이었다. 실제 체험 과정에서도 기자는 오래 전 개설한 인터넷 전용 저축 예금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 새 쏠 링크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체험을 진행했다. 개설이 끝나자 슈퍼쏠 안에 ‘신한 SOL LINK’ 계좌가 표시됐고 곧바로 해당 계좌를 통해 주식 거래가 가능했다.
실제 이용 과정에서 가장 먼저 체감된 부분은 이체 단계였다. 기존에는 주식 거래를 하려면 사전에 연결된 은행 계좌를 이용해 별도의 증권 계좌로 투자금을 이체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했다. 반면 쏠 링크는 신한은행 입출금 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별도 이체 과정 없이 신한투자증권 주식 거래로 바로 이어지는 점이 가장 큰 차이였다. 월급이나 생활비가 신한은행 계좌로 들어오는 고객이라면 다른 증권사 계좌로 돈을 옮기는 과정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주식 거래를 하지 않을 때는 일반 입출금 계좌처럼 쓰고 투자를 할 때는 신한투자증권 거래 계좌처럼 활용하는 방식이다.
최근 출시된 은행·증권·카드·보험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쏠을 이용하니 활용성이 극대화됐다. 슈퍼쏠 하단 증권 탭을 눌러 신한투자증권으로 이동하면 예금을 넣어둔 계좌를 기반으로 곧바로 주식 매수가 가능했다. 주식 앱을 이용한다기보다는 은행 앱에서 주식까지 산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반면 주거래은행이 신한이 아니거나 이미 다른 증권사 앱 사용에 익숙한 고객에게는 체감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쏠 링크는 신한은행 고객을 신한투자증권 거래 고객으로 자연스럽게 유치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금융의 금융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513만 명으로 집계됐다. 앱별로는 SOL뱅크 1042만 명, SOL페이 990만 명에 달한 반면 SOL증권은 193만 명 수준이었다. 은행과 카드 앱의 대규모 이용자를 증권 거래로 끌어오는 것이 신한 입장에서는 핵심 과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신한투자증권 차원에서도 쏠 링크에 온라인 거래 기준으로 업계 최저 수준인 국내 주식 0.01%, 미국 주식 0.07%의 수수료를 적용해 고객 유입에 힘을 쏟고 있다. 쏠 링크 출시를 기념해 9월 30일까지 매주 1명씩 총 14명에게 테슬라 모델Y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규·휴면 고객이 쏠 링크 계좌를 개설한 뒤 국내 주식 100만 원 이상을 거래하고 계좌 잔고 100만 원 이상을 유지하면 별도 신청 없이 추첨 대상에 포함된다. 신규 고객에게는 국내 주식 투자 쿠폰 2만 원, 최근 6개월간 국내 주식 거래가 없었던 휴면 고객에게는 1만 5000원이 지급된다. 계좌 개설 고객에게는 마이신한포인트 또는 ‘땡겨요’ 쿠폰이 최소 3000원에서 최대 100만 원 상당으로 랜덤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