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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댐 15m 높여 25만톤 추가 공급…팹 4기+α도 가능”

30.06.2026 1분 읽기

정부가 약 4650억 원을 투자해 광주 동복댐 높이를 15m 더 높이기로 했다. 주암댐·장흥댐 등 인근 댐 활용도를 높여 반도체 팹 4기 가동에 필요한 용수 일일 65만 톤을 차질 없이 공급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30일 전남 화순군 소재 동복댐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발표된 반도체 팹 4기가 끝이 아닐 수 있다”며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더 커질 경우 반도체 팹이 더 많이 광주에 들어올 것을 대비해 사전에 용수·전력 등 기반시설을 더 충분하게 사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서남권 내 공급 가능한 용수가 반도체 팹 4기에 필요한 용수 규모(하루 65만 톤)의 2배에 달한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낭비되고 있던 서남권 수자원을 잘 관리하면 당장이라도 하루 65만 톤은 가용 가능하다”며 “향후 설비가 더 증설된다면 130만 톤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먼저 광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에서 일일 30만 톤의 가용 수자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일일 여유량 8만 8000톤 중 5만 톤을 활용하고 댐을 15m 높여 25만 톤을 추가하기로 했다. 기존에 광주에 공급하던 하루 27만 톤의 생활용수는 그대로 공급하고 댐을 더 높여 물그릇 크기 자체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가구 130곳과 대표 관광지인 화순적벽 경관 일부, 천연기념물인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가 수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련해 기후부 측은 “보호 대상 은행나무는 나무 주변에 제방을 쌓거나 옮겨 심어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동복댐 아래 동복천에 댐을 추가로 짓는 것보다 동복댐을 증고하는 것이 예산, 환경 피해, 이주 가구 규모 등 여러 면에서 더 낫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65만 톤 중 나머지 35만 톤은 인근 다른 댐을 활용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주암댐의 생활·공업용수 계획량 중 과다하게 배분돼 미사용되고 있는 5만 톤과 장흥댐의 여유량 중 10만 톤, 보성강댐에서 발전용수로 활용 중인 물 10만 톤, 나주댐 10만 톤이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남권 수질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건의한 바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전력 공급 계획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서남권 전력 공급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신장성 변전소 준공 목표 시점을 내년 9월보다 앞당길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한다. 송전망과 반도체 팹을 연결하는 공급 선로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 공급 시기에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조기 구축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댐 증고 및 전력망 확충을 위한 실제 공사 기간은 2~3년”이라며 “입지 선정, 인허가 절차, 예비타당성조사 등 앞단의 과정도 압축해 진행한다면 동복댐 증고는 착수부터 준공까지 5년 이내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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