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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반도체 생산 10% 급감…“물량 조정 영향”

30.06.2026 1분 읽기

반도체 생산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생산능력이 한계에 이른 가운데 납품 일정 등에 따라 생산물량 조정이 일어난 결과다. 소매판매는 소폭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7.7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4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이 두 달 내리 감소한 것은 지난해 7~8월 이후 처음이다.

전체 생산을 끌어내린 것은 광공업이었다. 5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0% 줄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10.0% 감소해 지난해 10월(-23.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플래시메모리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 조정 영향이다. 의약품 생산도 17.5%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는 반도체 생산 감소를 업황 둔화보다 납품 일정에 따른 물량 조정과 가격 상승에 따른 물량 기준 감소 효과로 해석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의 펀더멘털은 견고하다”고 말했다.

소비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줄었지만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승용차 판매는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하반기 신차 대기 수요 영향으로 10.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가 늘었지만 정밀기기 등 기계류 부진 영향으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늘며 3.8%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용인·청주 반도체 공장 등 대규모 공사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3%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해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7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수출·건설수주 흐름 등을 근거로 향후 산업활동 지표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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