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 주택담보대출을 조이면서 정책 모기지인 보금자리론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5월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11조 328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6조 3791억 원) 대비 77.6% 급증한 규모다.
월별로는 △1월 2조 4147억 원 △2월 2조 5675억 원 △3월 2조 4340억 원을 기록하며 급증세를 보였다. 4월(2조 1992억 원)과 5월(1조 7132억 원)에도 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다. 5월만 해도 1년 전(1조 3552억 원)과 비교해 26.4%나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금자리론은 5개월 만에 올해 전체 공급 목표인 20조 원의 57%를 채웠다.
시장에서는 은행권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 수요가 보금자리론에 몰리는 풍선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보금자리론은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 가구가 6억 원 이하 주택을 매수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정책 모기지로 최대 4억 2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도 수요를 더하는 요인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훌쩍 넘었지만 현재 보금자리론 금리는 4.6~4.9%(아낌e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가계대출 시장에서 정책대출의 비중이 커지자 금융 당국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전체 가계대출에서 정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30%에서 20%로 관리하겠다고 예고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보금자리론 공급액도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