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국내여행 지출액이 39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국내여행 횟수도 3억90만회로 3.1% 늘며 2024년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특히 대전의 국내여행 지출액은 29.7% 증가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수도권보다 지방 여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30일 발표한 ‘2025년 국민여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여행 경험률은 97.0%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사람이 여러 차례 다녀온 여행을 합산한 국내여행 횟수는 3억90만 회, 여행지에서 보낸 일수는 4억7250만 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만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매월 4300명, 연간 5만1600명을 조사한 국가승인통계다.
국민 1명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평균 6.5회 국내여행을 떠나 여행지에서 10.2일을 보냈고, 연간 85만2000원을 쓴 셈이다. 여행 횟수뿐 아니라 체류 기간과 지출액이 함께 늘어난 것이다.
지방 여행 증가세도 확인됐다. 여행일수 증가율은 △서울 2.9% △경기 5.5%였지만 △대전 20.6% △강원 10.6% △전북 9.3%를 기록했다. 지출액 기준으로도 대전이 5510억 원으로 전년보다 29.7% 늘었고, 경북과 광주, 충북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여행 형태는 당일 방문보다 체류형 쪽으로 일부 이동했다. 1박 이상 국내여행 비중은 2024년 40.0%에서 지난해 41.3%로 1.3%포인트 높아졌다. 국내여행객이 지역을 짧게 들르는 데 그치지 않고 숙박과 식음, 교통 등으로 소비를 이어가는 흐름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교통수단은 자동차 이용 비중이 84.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전년보다 소폭 줄었고, 전세·관광버스와 항공기 이용 비중은 각각 늘었다. 관광여행 시 여행사 상품 구매 비율도 2.8%로 소폭 올랐으며, 이 가운데 교통과 숙박을 포함한 전체 패키지 상품 비중은 79.5%로 높아졌다.
문체부는 국내여행이 양적 회복을 넘어 지역경제에 소비를 더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지역 체류형 관광 콘텐츠와 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