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평가정보의 베트남 현지 법인 NICE CI가 베트남 신용정보서비스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까다로운 현지 인허가 절차를 10개월 만에 통과하는 과정에서 법무법인 광장 베트남 법인이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장은 현지 법령은 물론 감독당국의 비공식 가이드라인까지 파악하고 IT 인프라·보안 체계 관련 사전 투자 조율을 지원하며 인허가 절차를 뒷받침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NICE CI는 지난달 20일 베트남중앙은행(SBV)으로부터 신용정보서비스 제공 허가증을 발급받았다. 이로써 NICE CI는 베트남 신용정보서비스 시장에 진입한 네 번째 사업자가 됐다. 앞서 허가를 받은 VCI(Vietnam Credit Information Joint Stock Company)와 FCBV(Fintech Vietnam Credit Information Joint Stock Company)는 100% 베트남 현지 기업이다. KCI(KCI Credit Information Joint Stock Company)도 베트남 시중은행 11곳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NICE CI가 베트남 신용정보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첫 외국계 사업자로 평가받는 이유다.
광장 베트남 법인이 NICE CI의 허가 신청을 준비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다. 백웅렬 변호사와 김경섭 외국변호사, 응우옌 응옥 상(Nguyen Ngoc Sang) 현지 변호사 등이 실무를 맡았다. 핵심은 베트남 정부의 ‘신용정보서비스 제공에 관한 시행령’상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었다. 해당 시행령은 신용정보서비스 사업자에게 최소 15개 참여기관 확보, 금융·은행 분야에 적용되는 IT 인프라 구축, 정보시스템 및 데이터 보호 기준 충족 등을 요구한다.
문제는 법령상 요건만 갖춘다고 허가가 보장되는 구조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SBV가 실제 심사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내부 기준과 실무상 요구 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광장 베트남 법인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SBV 담당자들과 소통하며 심사 과정에서 필요한 쟁점을 사전에 점검했다.
백 변호사는 “시행령 문언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SBV의 내부 가이드라인을 파악하는 작업이 허가 취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SBV 담당자들이 중점적으로 검토하는 사항을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BV가 중점적으로 보는 IT 인프라와 사이버보안·데이터 관리 체계 관련 선행 투자 조율에도 나섰다”며 “국가신용정보센터(CIC) 등의 의견도 함께 수렴되는 만큼 관계 기관과의 의견 조율에도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결국 NICE CI의 허가 취득은 현지 법령상 요건 충족을 넘어 감독당국의 실무적 판단 기준과 비공식 가이드라인까지 반영한 사전 준비가 성패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광장 베트남 법인이 법률 검토와 현지 인허가 대응, 관계 기관 조율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면서 NICE CI는 외국계 사업자로는 처음 베트남 신용정보서비스 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