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 약 두 달의 시차를 두고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방보다 서울이 증시 호황의 영향을 2.2배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수도권의 부동산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지윤 명지대 경상·통계학부 교수가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장기 시계열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지수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의 상관관계가 2013~2019년 0.4에서 2020~2025년 0.7로 높아졌다. 상관관계는 두 변수가 함께 움직이는 경향성이다. 계수가 1이면 둘이 완벽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코스피지수가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에 미치는 3개월 누적 효과는 0.115로 지방(0.052)에 비해 2.2배로 조사됐다. 코스피지수 상승 시 서울 아파트값이 2개월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흐름도 관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부동산연구팀장을 역임한 오 교수는 “과거에 비해 증시 활황이 주택 시장에 더 큰 상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은이 2012~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무주택 가계의 주식 투자 차익 70%가 부동산으로 이동했다. 이승헌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가 상승이 강남 집값에 영향을 준다”고 했다. ▷기사 5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