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Crypto Seoul

Crypto Seoul

Crypto news from Seoul

Primary Menu
  • 집
  • 금융
  • 경제 뉴스
  • 비즈니스 뉴스
  • 사회 소식
  • 문화 소식
  • 연락처
  • 집
  • AI시대 ‘K아트’가 나아갈 길은
  • 문화 소식

AI시대 ‘K아트’가 나아갈 길은

27.06.2026 1분 읽기

인공지능(AI)이 일상으로 들어온 시대를 맞아 세계 주요 미술관의 화두가 변화하고 있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대신에 ‘어떤 질문으로 미래를 열 것인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한국 미술은 과연 어떤 도전을 마주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AI 시대에 현대미술은 두 갈래 길을 마주한다. 하나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예술의 재료로 사용하는 길이다. 신승백·김용훈 작가는 한국의 야생화를 데이터로 변형해 어디까지가 꽃이고, 어디부터 꽃이 아닌지를 묻는다. AI의 인식 경계가 인간 인식의 경계로 되돌아오는 순간이다. 세계적인 AI 미디어 예술가 레픽 아나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세계 최초의 AI 미술관 데이터랜드를 열었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슈워츠먼인문학센터 역시 AI와 인문학, 아카이브와 예술의 결합을 실험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디지털이 대신할 수 없는 사람의 손길이다. 한국화에서 한지는 그 핵심 바탕이다. 고려지로 불린 한국 종이는 한때 국제적으로 최고급 종이였다. 가로세로로 흔들어 만든 한국 종이의 긴 섬유는 질기고 단단하며 먹이 급히 퍼지는 것을 막는다. 오늘날 반도체가 전기의 흐름을 켜고 끄며 계산과 기억을 가능하게 하듯이 한지는 먹의 번짐을 조율하며 마음의 흐름과 기억을 가능하게 했다. 한국화는 현란한 번짐이 아니라 천천히 스며드는 절제의 시간이다. 예술가의 마음은 그 위에서 자유와 절제 사이를 누빈다.

K컬처가 세계의 중심에 있는 지금, 한국 미술은 더 이상 서구권의 이론을 수입할 이유가 없다. 이제 필요한 것은 개별 작가의 성공을 포괄하는 하나의 사조를 만드는 일이다. ‘비엔나 1900’이 1900년대 초 오스트리아에서 이뤄진 예술운동의 이름이 된 것처럼 서울도 하나의 미학적 이름이 될 수 있다. 서울리즘, 서울스쿨, 혹은 제 뜻을 펼치는 한국파가 가능하다.

AI 시대에 예술이 성공하려면 가장 쉽고도 어려운 원론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술의 과시가 아니라 아름다움에 도달해야 한다. 인상주의 화가들이 물감 튜브라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야외의 빛이 얼마나 눈부시게 아름다운가를 포착했듯 오늘의 예술가는 AI라는 새로운 재료와 근원적 손길로 몸과 마음이 감지하는 아름다움을 표현해야 한다. 마지막 판단은 여전히 인간의 감동에 달려 있다. 영국의 현대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다이아몬드 해골이든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의 해골 물이든 질문은 같다. 유한한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AI는 편리함을 가져왔다. 이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더 빠르고 매끈한 생산이 아니라 고통과 갈등, 기억과 감각을 전달하는 마음의 반도체다. 한국 미술의 미래는 데이터의 무한함과 사람의 손길이 만든 감동을 인간답게 보여주는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AI 시대의 미술은 결국 인간이 고유의 아름다움을 통해 다시 인간다워지는 길이다. 그것이 ‘한국파(派)’의 시작이다.

Continue Reading

이전의: 개성 넘치는 동네책방 21곳, 전주에 모인다
  • 집
  • 금융
  • 경제 뉴스
  • 비즈니스 뉴스
  • 사회 소식
  • 문화 소식
  • 연락처
저작권 © 판권 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