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도 반한 ‘K-치맥’을 앞세운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다음 달 1일 ‘치맥의 성지’ 두류공원 일원에서 개막한다. 대구시는 올해를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축제를 산업·관광·문화를 결합한 글로벌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3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4회를 맞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은 해마다 규모와 콘텐츠를 확대하며 국내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115만 명이 방문해 약 95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7년까지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해외 인지도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예비 글로벌축제로도 지정됐다.
시는 이를 계기로 국비 2억 5000만 원을 추가 확보했고, 축제를 중장기적으로 세계인이 찾는 ‘100년 축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산업·관광·문화를 결합한 축제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전방위 홍보에 나섰다. 이달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15초 분량의 축제 홍보 영상을 20여 차례 송출했고, 서울 광화문광장 전광판에도 약 100회 광고를 진행했다. 대구국제공항에는 치맥 브랜드 쇼케이스를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 단계부터 축제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관광객 유입 확대에 대비한 공간 구성도 강화했다. 2·28자유광장 전망대는 외국인 전용 ‘글로벌 라운지’로 운영되며, 자매도시인 베트남 다낭시가 축제에 직접 참여해 공연과 교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글로벌 마케팅도 확대한다. 해외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사전 홍보에 나서는 한편, 축제 기간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 인플루언서들이 현장 콘텐츠를 제작·확산해 K-치맥의 해외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산업 연계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편의점 CU와 협업해 ‘K-치킨 신메뉴 경연대회’를 열고 최종 우승 메뉴는 상품화 과정을 거쳐 전국 CU 매장에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치맥을 단순 소비 콘텐츠를 넘어 치킨 산업과 연결하겠다는 시도다.
올해 축제는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열린다. 2·28자유광장, 2·28기념탑 주차장, 두류공원 로드 일대, 코오롱 야외음악당 등 4개 구역을 중심으로 공간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메인 행사장인 2·28자유광장은 ‘대프리카 워터피아’를 콘셉트로 조성할 예정이다. 대구의 무더운 여름을 반영해 물과 EDM 공연, 치맥 문화를 결합한 복합 체험 공간으로 꾸며지며, 360도 원형 무대를 도입해 관람객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몰입형 구조를 구현한다.
두류공원 로드 일대는 치맥과 K-컬처가 결합된 ‘K-치맥 컬처 스트리트’로 운영된다. 축제 전날인 30일에는 두류공원 일대 5.5㎞ 코스를 달린 뒤 치맥 파티를 즐기는 ‘대프리카 치맥런’도 처음 선보인다.
김종식 대구시 농산유통과장은 “예비 글로벌축제 선정을 계기로 글로벌 축제 도약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대표 여름축제를 넘어 치킨 산업·관광·문화가 결합한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