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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편의점에 빠진 외국인들…멈췄던 출점 경쟁 다시 불붙었다

23.06.2026 1분 읽기

시장 포화 우려로 한동안 신규 출점에 신중했던 편의점 업계가 다시 점포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정리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과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올해 신규 점포 약 1300개를 열고 1000개 안팎을 정리해 전체 점포 수가 약 300개 순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점포가 253개 순증한 것과 대비해 큰 차이다. 업계 양강인 GS25는 지난해 처음으로 점포 수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다시 순증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GS25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지속적으로 폐점하는 동시에 우량 입지에서는 공격적으로 신규 출점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망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전체 매장 수가 1586개 감소하며 시장 포화 우려가 커졌던 것과는 분명 정반대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부진 점포 정리 등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다시 ‘물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뿐 아니라 전국을 찾으며 편의점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자리 잡은 점도 적극적인 출점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올해 1~5월 해외 신용카드와 간편결제 등 해외 결제수단으로 결제한 금액은 편의점 4사에서 모두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외국인 결제액 증가율은 △CU 73.8% △GS25 65.7% △세븐일레븐 50.0% △이마트24 68.0%였다.

외국인 소비는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대부분 구매 품목이 마진이 낮은 담배보다는 김밥과 도시락 같은 즉석식품, 음료, 디저트 등 상대적으로 고마진 제품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실제 외국인 매출에서 담배 비중은 12% 수준으로 국내 소비자의 담배 매출 비중(37%)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BTS 공연이나 북중미 월드컵 등의 대형 이벤트가 겹치며 편의점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달 12~1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BTS 공연 당시 인근 CU 점포에서는 김밥 매출이 평소 대비 7.8배, 생수는 34배, 얼음은 8.6배, 탄산음료는 7.1배 뛰었다. 건전지와 일회용 충전기도 각각 40배, 17배 늘었다. GS25 역시 같은 기간 인근 점포 매출이 직전 주 대비 최대 6.8배 증가했다.

실적도 비례해서 성장세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 원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같은 기간 71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 사업은 전국 단위 점포망이 상품 공급력과 브랜드 노출, 소비자 접근성을 좌우하는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점포 수 확보가 중요하다”며 “부진 점포 정리를 통한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매출 비중이 미미했던 외국인 소비와 행사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업계가 다시 출점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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