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들이 인공지능(AI) 환경이 잘 구축된 기업에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다면 지방을 떠날 필요가 없습니다. AI 워크플로우를 통해 지역에서도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이하늘(사진) 소프트스퀘어드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AI가 온라인 상에서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면서 원격근무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프트스퀘어드는 정보기술(IT) 인재 매칭·개발·관리 플랫폼 ‘그릿지’를 운영하는 부산 기반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AI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기업은 곧 온라인으로 일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지역 인재가 일자리를 따라 이동하지 않고, 일거리를 온라인으로 받아 일하는 형태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격근무 환경을 고도화 하기 위해 AI 에이전트와 개발자가 함께 일하는 개발 환경을 관제하는 AI 관리 서비스(MSP)인 ‘그릿지 옵저버’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기업에 AI 에이전트뿐 아니라 이를 관리·운용하는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 고난도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프리랜서까지 함께 제공하며 AI 도입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가 집중한 또 다른 화두는 ‘지역소멸’이다. 학창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이 대표는 부산이 광역시 최초로 소멸위험지역에 지정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지역소멸기금이나 균형 발전을 위한 지역 펀드 등을 통해 부산 기업이 투자를 받아도 인력난은 불가피하기에 이를 해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소프트스퀘어드는 2024년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고 지역소멸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또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 2년에 걸쳐 부산시 공무원들을 만나며 이같은 문제의식을 전달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부산시는 올해 전국 최초로 지역인재들이 부산에 거주하며 국내외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주형 원격 프로젝트 일자리’를 시범 추진한다. 소프트스퀘어드도 운영사로 선정돼 지난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일본 가상오피스 기업 오비스(oVice)와 부산 인재를 연결하며 글로벌 원격근무 사례도 만들어냈다.
그는 그릿지 옵저버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정주형 원격 프로젝트 일자리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이 대표는 “AI MSP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부산시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