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분수령으로 꼽힌 멕시코전 당일 편의점 업계가 체코전에 이어 또 한 번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거리와 학교, 사무실 곳곳에서 응원전이 펼쳐지면서 얼음컵과 무알코올 맥주 등 경기를 즐기는데 필요한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멕시코전이 진행된 전날 편의점 CU가 거리 응원전이 열린 광화문 인근 10여개 점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일 대비 매출이 3.8배 늘었다. 매출 증가율 1위 상품은 얼음과 생수로 각각 전일 대비 332%, 301% 매출이 뛰었다.
이어 아이스드링크(266%), 탄산음료(154%), 아이스크림(178%)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삼각김밥(165%), 샌드위치(102%), 김밥(101%) 등 간편식을 비롯해 즉석 치킨(255%), 마른 안주류(190%)의 수요도 높았다. 전국으로 넓혀 살펴보면 CU에서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무알코올 맥주로 전일 대비 50% 매출이 급증했다.
예약 주문도 크게 늘었다. 간편한 먹거리와 필요한 물품을 편의점에서 빠르게 픽업해 가려는 수요가 늘면서 경기 당일 CU 픽업 주문 건수 역시 이달 평균 대비 5.2배 증가했다. 주요 픽업 구매 상품은 얼음컵, 생수, 김밥, 아이스드링크, 컵닭강정 순으로 나타났다.
광화문 인근 GS25의 점포도 전일 대비 138% 매출이 급등했다. 주로 주류와 간편식 수요가 크게 늘었다. 맥주 매출은 전일 대비 408% 증가했으며, 무알코올 맥주는 676% 급증했다. 소주와 하이볼 매출도 각각 217%, 472% 늘었다. 응원 먹거리 수요도 두드러졌다. 스낵 매출은 전일 대비 258% 증가했고, 치킨은 120%, 안주는 80% 늘었다. 얼음컵 매출은 324% 증가했으며, 탄산음료와 생수 매출도 각각 143%, 260%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전날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이 18일 대비 최대 38% 늘었다고 밝혔다. 안주류의 매출 신장률이 350%로 제일 높았고, 젤리(194%), 컵얼음(149%), 과자(146%), 맥주(143%) 등으로 나타났다.
평일 오전 시간대 경기가 열린 덕분에 편의점 업계는 때아닌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2일 체코전 당시에도 편의점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점심시간을 활용한 사내 응원전이 늘어나면서 무알코올 맥주가 직장인의 대표 피로회복 음료인 박카스 판매량을 넘어서는 현상도 나타났다. GS25가 지난 12일 전국 오피스 상권 편의점 500여 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평소 무알코올 맥주의 판매 비중은 박카스 대비 25% 수준에 불과했지만 경기 당일에는 103%까지 치솟으며 박카스를 앞질렀다. 평소 오피스 상권에서 박카스는 판매 순위 1~2위를 다투는 대표 상품이다.
편의점 업계는 25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남아공전을 앞두고 할인 행사 등 이벤트를 펼칠 방침이다. CU는 오피스 상권에서 수요가 높은 논알콜 맥주도 할인 행사를 연다. 테라, 하이네켄 등 총 16종의 논알콜 맥주를 구매하면 1개 추가 증정한다. 할인 행사 이용 시 하이트 논알콜 350㎖는 개당 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대한민국 경기일 전후 3일간 대용량 즉석조리 치킨 할인 행사도 계속 진행한다.
GS25는 남아공전에 맞춰 치킨∙피자∙맥주∙안주 중심의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연다. 우선 대한민국 경기 전날인 오후 8시부터 당일까지 주문 조리 치킨 3종에 대해 50% 할인을 제공한다. 또 6월 한 달간 국민·신한카드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지라거 등 인기 맥주 7종에 대해 ‘6캔 1만2000원’ 행사를 하고 있다.
이마트24는 30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인기 맥주 번들 4종을 행사 결제수단(농협카드·삼성카드·우리카드·페이코포인트)으로 구매 시 8000원 균일가에 판매한다. 또 25일까지 이마트24 앱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 승부예측 이벤트를 진행한다. 결과를 맞힌 고객들에게 총 3000만 원 상당의 이마트24 쿠폰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