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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타지랜드 外

19.06.2026 1분 읽기

■슈타지랜드(애나 펀드 지음, 생각의힘 펴냄)

독일 통일은 이뤘지만 잔인한 흔적은 남았다. 책은 ‘역사상 가장 완성된 감시국가’로 평가받은 동독의 비밀경찰 슈타지의 실체를 파헤친다. 시민 6.5명마다 한 명의 정보원이 있을 정도로 거대한 감옥과 같던 사회에서 감시당했던 피해자들과 체제의 부속품이었던 가해자들의 목소리가 교차한다. 호주 정부에서 국제법·인권법 변호사로 일했던 저자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에도 지워지지 않은 동독 감시 체제의 상흔을 목격하고, 피해자들을 취재하기 시작한다. 2만 7000원.

■춤추는 단백질 (샤히르 S. 리즈크·매기 M. 핑크 지음, 흐름출판 펴냄)

모든 생명체가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은 단백질이 쉬지 않고 일하고 있어서다. 울새가 지구 자기장을 따라 북쪽으로 비행하는 것도, 반딧불이가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것도,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것도 결국 단백질이 쓴 이야기다. 생물학계의 라이징 스타이자 시인이며 화가인 두 저자가 생명이 순환하는 모든 순간을 분자의 언어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풀어낸 책이다. 유전자가 설파하던 기존 운명론에서 벗어나 진화하고 약동하며 성장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2만 3000원.

■애프터 체인지(마야 샹카르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삶이 계획과 어긋나는 순간,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다시 나아갈 수 있을까. 저자는 예일대와 옥스퍼드를 거쳐 백악관과 구글의 행동과학팀을 이끌며 인간이 변화 앞에서 회복되는 과정을 깊이 탐구해왔다. 어린 시절 손가락 부상으로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접어야 했던 그는, 한순간에 삶의 궤도가 바뀌는 경험을 누구보다 절실하게 통과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무언가를 잃었을 때 우리가 잃은 것은 ‘내가 나라고 믿어온 하나의 역할’일 뿐”이라고 말한다. 1만 9900원.

■가장 아픈 순간 시작된, 어른 수업 (임근 지음, 미다스북스 펴냄)

14년 동안 사회적 성공만을 바라보며 치열하게 내달렸던 평범한 직장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두 돌배기 딸아이가 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책은 완전히 무너져 내린 세상 속에서 오직 딸을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선 한 아빠의 애틋한 기록이자 선물이다. 가장의 무게라 믿었던 직장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딸의 곁을 지키며 찍은 ‘인생의 쉼표’, 저자는 그 차갑고 느린 병실의 24시간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꿈을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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