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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원전 놓친 울주·경주 “다시 뛰겠다”

18.06.2026 1분 읽기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의 중심지로 꼽히는 울산 울주군과 경북 경주시가 신규 원전 유치전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시면서 지역 사회가 깊은 허탈감에 빠졌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협력하며 기대를 걸었던 주민들은 “외면당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18일 이순걸 울주군수는 “군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매우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주민들께서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주셨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며 “향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을 살펴 재도전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신규 원전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던 울산 울주군은 주민 약 80%에 달하는 압도적인 자율 유치 동의율을 이끌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탈락했다. 울주군은 부지 내에 자리한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의 막대한 이전 비용과 이미 다수의 원전이 들어서 있는 ‘원전 초고밀도화’에 대한 우려가 탈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한 주민은 “생업까지 제쳐두고 80%의 찬성을 이끌어냈지만, 결국 우리의 희생과 진심은 외면당했다”고 토로했다.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유치를 노렸던 경북 경주시 역시 부산 기장군에 밀려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경주에는 한수원 본사를 비롯해 SMR 개발과 실증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 등 원전 관련 핵심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유치 기대감이 높았다.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경쟁 지자체인 부산 기장군에 주민 여론조사 등에서 밀려 최종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가가 차세대 원전 연구 기반을 경주에 만들어 왔는데 정작 SMR 후보지가 경주가 아니라는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들은 “선정을 기대했는데 탈락해 아쉽다”면서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번 유치 실패로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국가산단을 연계하려던 경주시의 차세대 원전 산업 생태계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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