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투자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투자 전용 공간인 ‘투자탭’을 신설한 이후 펀드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펀드·머니마켓펀드(MMF) 판매 잔고도 2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펀드·MMF 판매 잔고는 최근 1조 8000억원을 넘어섰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펀드 판매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상품군을 확대하고 투자 편의성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1월 펀드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투자 플랫폼 고도화에도 힘을 쏟았다. 카카오뱅크는 4월 말 투자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투자 전용 공간인 ‘투자탭’을 선보였다. 투자탭은 고객이 보유한 투자 자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투자홈’과 새로운 투자 기회를 탐색할 수 있는 ‘발견홈’으로 구성됐다.
투자홈에서는 카카오뱅크를 통해 가입한 펀드와 채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평가금액을 통합해 확인할 수 있다. 발견홈에서는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 추천과 시장 정보, 투자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식 시세와 배당 정보, 포트폴리오 분석 기능도 지원한다.
플랫폼을 개편하는 동시에 상품 라인업도 확대했다. 서비스 출시 당시 6개에 불과했던 펀드 상품은 이달 기준 60개 이상으로 늘었다. 금융 용어를 간소화하고 핵심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해 상품 판매 경쟁력을 높였다.
펀드 판매 확대에는 목표전환형 펀드의 흥행도 한몫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1호 상품을 시작으로 목표전환형 펀드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였다. 1호 상품은 출시 45일 만에 목표수익률 6%를 달성했다. 이후 출시된 ‘ETF로 목표 7% 함께하기’, ‘국장 선별주로 목표 7% 함께하기’, ‘AI ETF로 목표 7% 함께하기’, ‘주도 테마 ETF로 목표 7%’ 등도 평균 한 달여 만에 목표수익률 7%를 기록했다. 최근 선보인 6호 상품까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며 시리즈 전 상품이 목표 수익 달성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목표전환형 펀드 시리즈의 누적 판매액은 이달 기준 약 600억 원에 이른다. 목표 수익률 달성 시 자동으로 투자를 종료하고 수익을 확정하는 구조와 모바일 앱을 통한 간편한 가입 방식이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인터넷은행들은 비이자이익 확대와 자산관리(WM)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 서비스를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투자 플랫폼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토스뱅크도 하반기 펀드 판매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면서 모바일 기반 자산관리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