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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8년 전 헐값에 사들였는데 ‘초대박’…올해만 8배 뛰더니 23조 벌었다

17.06.2026 1분 읽기

미국 대형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8년 전 회계 스캔들로 흔들리던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를 헐값에 인수해 23조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이 일본 1위에 오르면서, 역대급 사모펀드 투자 성공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이 일본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 인수로 지금까지 얻은 이익은 150억 달러(약 22조7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추산했다. 투자금 대비 약 20배에 달하는 수익이다.

키옥시아는 1980년대 낸드플래시를 발명한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 부문이었다. 도시바는 2017년 이 부문을 ‘도시바 메모리’라는 이름으로 분리했으나 직후 대규모 회계 스캔들이 터지면서 자금난에 몰렸다.

결국 2018년 보유 지분 상당 부분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넘겼다. 당시 지분율은 컨소시엄 56%, 도시바 41%였다. 이후 사명을 키옥시아로 변경했다.

위기의 기업을 사들인 베인캐피털에 전환점이 된 것은 AI 반도체 수요 폭발이었다. 키옥시아는 2024년 도쿄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50배 이상 급등했고 올해에만 8배 올랐다. 현재 시가총액은 51조엔(약 481조원)을 넘어 도요타를 제치고 일본 1위에 올라섰다.

FT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이미 지분 대부분을 매각해 수익을 실현했으며 주력 사모펀드 단독으로도 8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컨소시엄 펀드는 아직 키옥시아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어 상당한 미실현 이익이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컨소시엄이 최종적으로 거둘 총이익이 700억 달러(약 106조원)를 훨씬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당시 컨소시엄을 통해 도시바 메모리에 2660억엔을 투자했고, 전환사채(CB) 형태로도 1290억엔을 투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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