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효성그룹의 전력기기·첨단소재 등 첨단전략산업 투자 확대를 돕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2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한다.
우리은행은 15일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에서 효성그룹과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우리금융그룹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우리은행은 ㈜효성을 비롯해 효성중공업과 효성티앤씨·효성네오켐 등 첨단전략산업을 영위하는 8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대출과 시설투자 자금, 수출입 금융, 해외 사업 지원에 나선다.
이번 지원은 기업의 투자 계획 단계에서 대출 가능 규모를 미리 설정하는 ‘사전 여신한도 설정’ 방식이 적용된다. 기업이 투자 집행 시점마다 별도의 대출 심사를 반복하지 않고 필요한 자금을 신속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고 대규모 설비투자와 해외 사업 확대 과정에서 자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경쟁 속에서 국가 전략산업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단순 운전자금 지원을 넘어 기업의 중장기 투자 계획에 맞춰 금융 인프라를 제공해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협약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의 미래 투자를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의 대표 사례”라며 “효성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효성그룹은 전력망과 첨단소재, 반도체 특수가스 등 핵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와 생산 능력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 전력기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멤피스 공장을 거점으로 생산 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올해까지 2차 증설을 진행 중이며 2028년까지 3차 증설을 추진해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미국 내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공급망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역시 첨단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세계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기록하며 15년 연속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스판덱스 상용화를 통해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고성장 사업으로 꼽히는 특수가스 부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반도체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특수가스 사업은 반도체 등 첨단 산업향 고수익·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산업별 시장가치 평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