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서울 주요 호텔들이 야외 수영장 운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이달 말 한강 조망 야외 수영장을 여는 것을 비롯해,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서울신라호텔 등도 수영장 오픈과 함께 객실 패키지와 식음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여행과 근거리 휴식 수요가 이어지자 호텔들이 수영장을 앞세워 여름철 객실 수요를 선점하려는 모습이다.
1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오는 26일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를 개장한다. 한강 조망을 갖춘 리버파크는 지난해 리뉴얼에 이어 올해 고객 편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수영장 입구에 있던 매표소를 호텔 로비로 옮기고 호텔과 수영장 메인풀 입구를 오가는 전용 셔틀을 도입했다. 선베드까지 고객을 안내하는 에스코트 서비스와 QR 기반 식음료 주문 서비스도 운영한다.
워커힐은 수영장 개장에 맞춰 객실 패키지도 확대했다. 리버파크 입장권과 풀바 스낵, 조식 등을 결합한 상품을 내놓고 2박 전용 상품과 카바나 이용 상품도 마련했다. 7월 17일부터 8월 30일까지 이어지는 골드 시즌에는 풀사이드 세미 뷔페와 라이브 공연을 결합한 상품도 운영한다. 저녁 시간대 명상 프로그램과 주말 오전 요가 프로그램을 더해 수영장 이용 시간대를 낮 시간대 물놀이에서 야간·웰니스 프로그램으로 넓힌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지난 3일부터 야외 수영장 운영을 시작했다. 운영 기간은 9월 27일까지다. 남산 중턱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을 중심으로 도심 휴식 수요를 겨냥한다. 여름 시즌에는 야외 수영장과 정원을 배경으로 한 풀사이드 바비큐도 운영해 수영장 이용과 저녁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지난달 6일부터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를 운영 중이다. 운영 기간은 10월 11일까지다. 오아시스는 성인풀과 유아풀, 자쿠지를 갖춘 야외 수영장으로 개별 온수풀과 베드형 소파가 있는 프라이빗 카바나를 운영한다. 호텔은 오아시스 내 아웃도어 키친에서 단품 메뉴와 주말 바비큐 뷔페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와 소규모 모임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를 기반으로 한 여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월부터 8월까지 센트럴 스테이지에서 라이브 퍼포먼스와 디제잉을 결합한 ‘어번 서머 히트’를 선보인다. 어번 아일랜드 이용 혜택을 담은 객실 패키지도 판매해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다.
국내 여행과 근거리 휴식 수요가 이어지는 점도 호텔들이 수영장 연계 상품을 강화하는 이유다. 호텔스닷컴이 공개한 ‘언팩 2026 여름 에디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56%는 지난해 여름보다 올해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고 답했다. 장거리 해외여행보다 가까운 곳에서 짧게 쉬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도심 호텔들도 야외 수영장에 식음, 공연 프로그램을 결합한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야외 수영장은 객실 판매와 식음 매출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대표 시설”이라며 “올해도 수영장 이용권과 카바나, 풀사이드 다이닝을 결합한 상품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