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머크(MSD)가 차세대 항암제인 TROP2 항체약물접합체(ADC)의 폐암 1차 치료제 임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 같은 계열 신약을 개발 중인 리가켐바이오(141080) 의 LCB84 파이프라인 가치도 재평가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MSD는 최근 TROP2 ADC 후보물질 ‘SKB264(MK-2870)’를 활용한 폐암 1차 치료 임상에서 유의미한 효능 데이터를 확보했다. 특히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한 환자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TROP2 ADC가 향후 폐암 치료 패러다임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TROP2 ADC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단백질인 TROP2를 표적으로 삼아 항암제를 전달하는 차세대 표적항암제다. 기존 화학항암제보다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어 폐암·유방암·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MSD 성과가 특정 기업을 넘어 TROP2 ADC 플랫폼 전반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 빅파마들은 최근 수년간 TROP2 ADC 확보 경쟁을 벌여왔지만 일부 임상 실패와 독성 우려 등으로 기대감이 다소 낮아진 상태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리가켐바이오도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리가켐바이오는 자체 ADC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TROP2 ADC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특히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해 파이프라인 가치를 입증해온 만큼 향후 임상 진전에 따라 추가적인 기술이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증권가 역시 TROP2 ADC를 향후 ADC 시장의 핵심 성장축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현재 ADC 시장은 HER2, TROP2, B7-H3 등을 중심으로 개발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TROP2는 폐암과 유방암 등 대형 적응증을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업성이 가장 큰 분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MSD 데이터는 TROP2 ADC 시장 전체의 기대치를 높이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면서 “현재 LCB84는 임상 1/2상 중으로 올해 7-8월 내 임상 2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