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주요 경기가 한국 기준 평일 오전대에 편성돼 과거와 같은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출근길 응원’ ‘낮 치맥’ 수요가 몰리며 유통업계가 미소 짓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편의점이 특수를 누렸다. CU는 광화문 인근 10여 개 점포의 12일 매출이 전주 대비 3.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얼음(510.3%), 아이스 드링크(495.8%), 스포츠∙이온 음료(480.9%)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아침 겸 점심 식사를 거리에서 해결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김밥(214.3%), 삼각김밥(202.5%)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
인근 GS25 매장들의 12일 매출도 1주일 전에 비해 25.1% 증가했다. 무알코올 맥주의 매출이 1367.8% 급증했고 맥주(490.6%), 소주(178.3%) 등 주류 매출이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광화문 광장 인근 10개 점포 매출도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기준으로 4.2배 급증했다. 이마트24 역시 12일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59% 늘었다.
배달 주문도 급증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주문 건수가 전년 같은 요일(2025년 6월 13일) 대비 65.4%, 전주 같은 요일(5일) 대비 5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전 시간대 상대적으로 주문 비중이 낮은 치킨 주문이 전주 동요일 대비 875.8% 증가했다. 주문은 서울 종로∙광화문∙여의도∙강남 등 주요 오피스 상권과 대학가 상권 등 전반에서 나타났다.
치킨 브랜드들은 영업 시간을 이른 오전으로 앞당기면서 매출 증가 효과를 누렸다. BBQ는 12일 체코전(오전 11시) 시작에 앞서 오전 8시부터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을 앞당기고, 매장 영업도 오전 8~9시에 시작했다. BBQ 을지로입구점 등 주요 오피스 상권 매장에는 문을 열자마자 직장인들의 자리 선점과 단체 응원용 주문이 몰렸다. bhc도 이날 치킨 매출이 평소의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당초 업계는 이번 월드컵 경기가 평일 오전에 열려 과거처럼 저녁이나 심야 시간대에 치킨 등 야식을 주문하는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출근길 응원을 펼치거나 점심 식사를 치킨 등으로 해결하며 경기를 즐기는 낮 치맥 등 새로운 응원 문화가 등장하며 수혜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고객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와 프로모션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