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인구가 급증하면서 금융권이 운동과 금융을 결합한 이른바 ‘헬스케어 금융’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까지 등장하며 러닝족을 겨냥한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러닝이 하나의 생활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금융사들의 상품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저축이나 보장을 넘어 운동 습관과 건강관리를 금융 혜택으로 연결한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달리자적금’을 선보였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매월 1만 원부터 최대 30만 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매월 달린 거리에 따라 우대 이율을 차등 적용한다.
신한은행도 ‘신한 운동화 적금’을 10만 좌 한도로 선보였다. 자유 적립식 적금으로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매월 최대 3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운동을 꾸준히 할수록 금융 혜택이 커지는 구조다.
하나은행이 출시한 ‘달려라 하나 적금’은 달리기 기록과 체력 인증을 기반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월 최대 30만 원을 납입할 수 있다. 기본 이율 1.8%에 최고 금리는 연 6.0%다.
보험 업계도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최근 ‘운동쏘옥NHe부상케어보험’을 출시했다.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골절과 깁스 치료, 무릎 인대 파열 및 연골 손상 수술 등을 보장한다. 보험료는 남성 7000원, 여성 5500원으로 한 번만 납입하면 1년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건강관리 실적을 보험료와 연계한 ‘KB다이렉트 핏테크 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암·심근경색·뇌졸중 등 3대 질환 병력이 없는 가입자는 최대 25%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203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과 금융을 결합한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운동 기록과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