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해외여행객 유치 경쟁에 나섰다.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을 낮춰주는 캐시백부터 공항 라운지 이용권, 항공 마일리지 적립까지 여행 특화 혜택을 앞세워 고객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12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최근 해외 이용 고객을 겨냥한 프로모션과 전용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해외 결제 부담이 커지자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앞세운 혜택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BC카드는 8월 말까지 ‘페이북 트래블월렛’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외화 결제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외화 머니 누적 결제액이 100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 최대 3%의 페이북 머니 캐시백을 제공하며 신규 이용 고객은 최대 6%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해외 현지 할인 혜택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대만·홍콩·마카오·영국·이탈리아 등 주요 여행지에서 유니온페이 신용·체크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할 경우 1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결제 건당 최대 20달러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카드당 최대 3회 적용된다.
해외 이용에 특화된 전용 상품도 출시했다. 최근 출시된 ‘KB 니드 글로벌(KB NEED Global) 카드’는 전월 실적이나 할인 한도 조건 없이 해외 이용 금액의 3.5%를 청구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여행과 해외 직구를 즐기는 고객, 해외 출장이 잦은 고객 등에게 최적화된 상품이라는 평가다.
카드사들은 해외 결제 외에도 공항 라운지와 항공 마일리지 등 여행 경험 전반으로 혜택을 늘리고 있다. 하나카드는 공항 라운지 이용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하나페이 앱 안에서 글로벌 라운지 플랫폼 ‘더라운지’ 이용권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이용 내역과 잔여 이용 횟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대상 카드는 트래블로그 프레스티지·스카이패스, 신세계 트래블GO 등이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카드 더 퍼스트 에디션2(the First Edition2)’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준다. 해외 가맹점, 국내 특급 호텔, 백화점, 골프장에서는 월 6000마일까지 1000원당 3마일로 적립률이 올라간다. 대한항공 직판 항공권 구매 시에는 1000원당 대한항공 5마일이 쌓이며 연간 적립 한도는 5만 마일이다. 해외 출장이 잦거나 항공 마일리지 활용도가 높은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이다.
신한카드의 ‘에어원(Air One)’도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50만 원 이상 이용 시 국내외 사용 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 1마일이 적립된다. 국내 항공·면세 업종과 해외 이용 금액은 각각 월 2000마일까지 두 배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항공권 할인과 해외 수수료 면제를 결합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아이디 글로벌(iD GLOBAL)’ 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해외 결제 수수료 1.2%를 전액 면제하고 해외 결제 금액의 2%를 최대 30만 원까지 할인해준다. 국내 주요 항공사 결제 시에는 1%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외여행객들의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실질적인 비용 절감 혜택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