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잠실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단 소지품 검사 논란과 언론인 폭행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핸드볼 선수들의 소지품을 검사한 시위 참가자 1명의 신원을 특정해 출석을 요구했으며, JTBC 기자 감금·폭행 사건 관련 피의자 추적에도 나섰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달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여성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지품을 검사한 혐의(강요)를 받는 여성 참가자 1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당시 함께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참가자들의 신원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선수단은 경기장에 보관된 훈련용 공과 장비를 가져가기 위해 현장을 찾았으나 시위 참가자들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이후 훈련 장비를 들고 나오자 일부 참가자들이 투표용지 반출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소지품 검사를 요구해 논란이 됐다.
경찰은 JTBC 기자를 상대로 한 폭행·감금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5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개표 상황을 취재하던 JTBC 기자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둘러싸여 취재를 방해받고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은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해 피의자 3명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국무조정실 차원의 후속 조치 기조에 따라 경찰청이 직접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사건과 언론사 기자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시민·기자·경찰 등에 대한 폭행, 명예훼손, 강요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국민들의 의사 표현은 최대한 보장하되, 이를 빌미로 타인의 통행과 출입을 방해하거나 경찰관을 상대로 모욕·명예훼손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참정권 집회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자유로운 통행이나 출입을 방해하는 등 민주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특히 시민·기자·경찰 등에 대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