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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오를 줄 알고 샀는데 어떡해”…세 달 만에 20% 빠진 금값에 투자자들 멘붕

11.06.2026 1분 읽기

국제 금값이 4년 만에 약세장 구간에 들어섰다. 고점 대비 20% 이상이 빠지는 데 91일밖에 걸리지 않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약세장 진입 속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점 91일 만에 20% 추락…2008년 이후 최속

마켓워치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8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3.6%(153.10달러) 내린 온스당 413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최저치이자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고점보다 20% 이상 낮았다. 마켓워치는 고점 대비 낙폭이 20%를 넘으면 통상 약세장으로 간주한다며, 금의 약세장 진입은 2022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는 금값의 고점 이후 약세장 진입까지 91일이 소요됐다고 분석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연초만 해도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올해 1월 29일 온스당 5354.8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당시, 금값은 연초보다 23.4%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후 방향이 바뀌어 현재는 연초 수준마저 밑돌고 있다.

금리 인상 그림자에 안전자산 후광도 빛 바래

이날 금값을 끌어내린 핵심 요인으로는 예상을 웃돈 물가 지표가 꼽혔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3.8%)을 웃도는 4.2%를 기록하며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이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 전반에 번지며 금값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금리 인상 전망이 금값에 직격탄이 되는 건 금 특유의 구조 탓이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금리가 높아질수록 보유 기회비용이 커지는 구조다. 아슬람 CIO는 “금은 아무것도 지급하지 않는 반면, 국채와 채권은 위험 없이 돈을 맡기는 대가를 준다”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금이 안전자산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조치를 예고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주저앉았는데, 금값도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금 선물과 나스닥지수의 상관계수는 0.91에 달했다. 두 자산이 사실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완전한 동조를 나타내는 기준값 1.00에 근접한 수준이다.

크리스 개프니 에버뱅크 월드마켓 사장은 미국의 금리 경로가 명확해질 때까지 금값이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이 ‘재앙 보험’ 역할을 하는 만큼 개인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중요한 자산이라며, 현 가격 수준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주식 다 팔아야 하나?” 미국이 던질 역대급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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