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GENA-111’을 기술도입한 스위스 디바이오팜은 적응증을 여러 암종으로 확대하고자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314130)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트너사들이 개발 중인 신약 외에도 계열 내 최초신약(Fisrt-in-Class)을 노리는 후보물질들에 대한 빅파마들의 관심이 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놈앤컴퍼니는 면역항암제 GENA-111을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항체약물접합체(ADC) ‘GENA-104’를 영국 엘립시스파마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지놈앤컴퍼니의 기업 가치가 △내년 디바이오팜의 임상 진입 △연내 일립시스파마의 임상 1·2a상 첫 환자 투약 △신규 타깃 ADC의 기술이전 계약 등을 계기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파트너사들의 신약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GENA-111을 기술이전할 당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암종에 효능을 보일 수 있는 데이터를 갖고 있었지만, 디바이오팜은 이외에 여러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파트너사의 임상 연구 능력과 자본으로 우리가 발굴한 신약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바이오팜은 내년 말에서 2028년 초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GENA-104를 개발 중인 엘립시스파마도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대표는 “엘립시스파마가 지난달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GENA-104 임상 1·2a상은 1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며 “국내 항암제 임상에서 보기 힘든 대규모 임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해 높은 가격으로 빅파마에 기술이전하겠다는 엘립시스파마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임상 환자가 늘어나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져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계열 내 최초신약 전략’으로 자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검증된 타깃을 바탕으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는 ‘계열 내 최고신약(Best-in-Class)’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계열 내 최초신약은 성공했을 때 가치가 크게 높아질 수 있는 반면 실패할 위험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놈앤컴퍼니는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 성공 가능성이 큰 계열 내 최초신약 개발에 집중해 연 1건 이상의 기술이전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홍 대표는 “ADC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검증된 타깃으로 ADC를 만들어서는 더 이상 계열 내 최초신약과 경쟁하기 힘들고, 상업적으로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며 “유방암·폐암 외에 새로운 암종에 접근하기 위한 새로운 타깃 약물의 수요가 커진 반면, ADC 모달리티(치료법)에서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는 데 따른 리스크가 줄어든 점도 신규 타깃 ADC 계약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라고 진단했다.
현재 지놈앤컴퍼니는 신규 타깃 ‘CNTN4’를 표적으로 하는 ‘GENA-104ADC’와 신규 타깃 ‘ITGB4’를 표적으로 하는 ADC ‘GENA-120’을 개발 중이다. 지놈앤컴퍼니가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한 비임상 결과에 따르면 GENA-104ADC는 원숭이 대상 독성 시험에서 높은 안전성을 보였고, GENA-120은 계열 내 최고신약 수준의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홍 대표는 “계열 내 최초신약인 만큼 빅파마와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연내 1개 기술이전, 내년 1개 기술이전이라는 목표에 따라 순조롭게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