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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차세대 전산망에도 AI 반영”… 삼성SDS, 금융권 AX 속도

06.06.2026 1분 읽기

“삼성카드, 우리은행 등 금융회사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해왔습니다. 업계를 선도할 수준의 솔루션을 갖고 있습니다.”

황수영(사진) 삼성SDS 금융담당 부사장은 최근 서울 잠실 삼성SDS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대형회사부터 중견, 중소 금융회사의 AX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SDS는 최근 우리은행의 AX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우리은행의 이번 사업은 고객관계관리(CRM), 기업여신, 자산관리, 내부통제, 고객상담, 업무자동화 등 29개 주요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업계는 이번 사업의 추이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은 물론 증권, 보험, 카드업계로 AX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 부사장은 “은행원이 고객의 자산관리 분석 보고서를 만들거나 기업을 분석할 때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다”며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이나 기업고객은 은행원을 통해 서비스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되는 것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은행 외에 보험사와 카드사도 서비스별 A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황 부사장은 “보험사는 가입 설계와 고객 상담 자동화에 AI를 활용해보자고 한다”며 “비자와 마스터카드에서는 결제까지 자동화하는 ‘에이전트 커머스’ 기능을 시험·검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권에도 AX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지만 동시에 AI로 보안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에는 앤스로픽의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가 인간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취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AI발 보안 위협이 커졌다. 그는 “미토스를 통해 발견된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가 쏟아질 것”이라며 “보안 패치가 한꺼번에 나오면 금융시스템에 장애가 생길 수 있어 금융권에서는 보안 우려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황 부사장은 금융권의 AX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비한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떤 AI 서비스들이 조직에서 활용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얼마나 소모하는지 등 내규와 관리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면 이 에이전트가 사내 윤리 가이드에 적합한지 심사하고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등 기능까지 다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황 부사장은 “은행들이 차세대 전산망을 구축하면서 AI 코드 어시스턴트를 넣어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신규 코드 작성뿐 아니라 C언어를 자바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들어온다”고 말했다. 코드 어시스턴트란 기존 코드를 해석하거나 새로운 코드를 작성하는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기능이다. 이를 활용하면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발자 개인의 성향이나 기호에 좌우되지 않는 표준화된 코드를 만들 수 있다. 황 부사장은 “앞으로 많은 업무를 에이전트화하는 수요가 높아질 것이고 이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업무, 기존 레거시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삼성SDS는 에이전틱 시대에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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