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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보물 된다

05.06.2026

1970년대 안동댐 건설 시 수몰 위기를 피하며 500여 년 옛이야기를 간직해 온 지역 향교 건물이 보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5일 “경상북도 안동시에 있는 ‘안동 예안향교의 대성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향교’는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 지내거나 유학을 가르치던 공간이다. 조선은 서울에 성균관을, 지방에 향교를 두고 종교 및 교육, 사회 시스템을 관리했다. 이 중에서 공자에게 제사를 드리는 제향공간이 대성전, 학생을 가르치는 강학공간이 명륜당이다. 안동 예안향교는 안동댐 건설 당시 주위의 예안면소재지 등이 수몰됐음에도 다행히 피해를 면하고 지금까지 원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예안향교지 등에 따르면 예안향교는 1411년 건립된 것으로 전하며, 대성전은 같은 해에 처음 지은 뒤 1569년과 1723년에 중수(다시 고쳐 지음)했다. 특히 대성전에서 발견된 목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임진왜란 전인 1569년 고쳐 지을 당시 사용 부재임을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보통 향교의 명륜당과 대성전은 앞뒤로 있지만 예안향교는 지형 조건에 따라 배치되면서 독특하게 전학후묘·좌학우묘의 2개 축의 배치 형태를 갖고 있다.

대성전은 개방된 공간(전퇴) 둔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로, 전면 퇴칸의 바깥기둥은 각기둥으로 안기둥은 원기둥으로 각각 설치한 것을 포함 창호 구성 부재의 고식 기법 등이 다른 향교 건물에서는 찾을 수 없는 차별화된 건축적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주요 부재에 잘 다듬어진 곧은 나무를 사용했으며, 기둥머리와 보를 연결해 지붕 하중을 받는 공포 부분에 장식을 배제하고, 직선 부재를 설치하여 횡력과 압축력을 견고하게 보강했다. 위쪽 보 위에 여러 부재를 조합한 공(工)자 형태의 받침대공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도산서원 상덕사와 전교당 등에서 볼 수 있는 장식이 없는 단순한 형태의 고식 기법으로 건축학적 가치를 더해준다는 평가다.

국가유산청은 “건립과 중수연대가 명확하고 창호 구성과 공자형 대공은 지역적 특성과 시기적 변화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으며, 장식을 배제한 독특한 구성은 예술적 가치가 높아 보물 지정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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