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454910) 가 북미 로봇 제조 거점화를 위해 인수한 ‘원엑시아’의 증설 작업을 3분기 내 완료하고 현지 수요 대응을 본격화한다. 기존 하드웨어 역량에 원엑시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역시 속도를 높이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가 진행 중인 미국 로봇 솔루션 자회사 원엑시아의 공정최종단계(EOL) 자동화 시스템 증설 작업이 9월 마무리된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원엑시아의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2배로 확충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향후 생산능력을 최대 4배까지 확장할 수 있는 부지 역시 확보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9월 미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원엑시아를 인수한 후 현지에서 외형 성장을 이루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원엑시아의 수주 잔액은 1350만 달러(약 204억 원)로 2024년 말(390만 달러) 대비 3배 넘게 증가했다.
원엑시아는 두산로보틱스가 기존 협동로봇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 데 핵심 열쇠로 평가된다. 두산로보틱스가 제조한 로봇팔 등의 제품에 원엑시아의 AI 솔루션 역량을 결합해 기획부터 설치·운영까지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 공급 체계를 내재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물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도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협동로봇 시장은 지난해 6억 달러에서 2033년 3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로보틱스는 3월 미국 법인에 약 240억 원을 출자해 원엑시아 생산시설이 들어선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협동로봇 신공장 역시 구축하고 있다. 로봇 자동화 최대 시장인 북미에 핵심 제조 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미 관세 불확실성도 최소화하려는 포석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미 현지 마케팅 인력을 기존 대비 3배로 늘리며 영업 활동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북미에서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외연을 확장하면서 ‘적자 탈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엑시아와 합병한 두산로보틱스 아메리카의 올해 1분기 순손실은 15억 원 규모다. 두산로보틱스도 같은 기간 12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0년 이상 적자 상황을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