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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엔비디아 주도 AI랜 총회 11월 한국서 열린다

03.06.2026 1분 읽기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연합 총회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지컬 AI 주요 거점으로 한국을 택한 엔비디아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AI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국내 테크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로보틱스와 제조 AI, AI 네트워크 등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시스템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AI 랜(RAN) 얼라이언스’는 2026년 연례 총회 장소와 시점을 서울과 11월로 최근 확정했다. 얼라이언스는 2024년 출범한 글로벌 AI 네트워크 연합으로 총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이 연합체에는 국내외 이동통신사들도 참여해 있다.

AI랜, 피지컬AI 시대 핵심 인프라

11월 열리는 총회는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하는 엔비디아와 국내 산업계 간 협력 방안이 보다 진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가 AI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AI 랜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란 관측이다. 엔비디아가 한국에서 펼칠 피지컬 AI 관련 프로젝트에 맞춰 투자 규모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얘기다. 4일 방한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을 통해 로봇이나 제조 자동화 등 피지컬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AI 랜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 지능형 기지국은 기존 통신 인프라 역할을 넘어 소형 AI 데이터센터처럼 작동한다. 하나의 기지국에서 무선접속망(RAN) 처리와 AI 연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AI가 무선 무선 주파수 신호를 효과적으로 배치해 적은 주파수로도 최대한의 용량과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초저지연 성능과 높은 보안성, 분산 컴퓨팅 등 기능을 통해 피지컬 AI 기술이 구현되도록 맞춤형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엔비디아는 자사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하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음식 배달이나 자동차 조립 등을 수행하는 로봇은 빠른 의사결정을 요구하기 때문에 AI 데이터센터보다는 가까운 AI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처리할 필요성이 크다. 네트워크가 고도화되면 로봇의 배터리 소모와 데이터 처리 장치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는 기존 통신망으로도 수용할 수 있지만 보다 고차원적인 연산·추론이 요구되는 피지컬 AI 발전에 따라 AI 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통신3사 등 엔비디아와 협력

엔비디아와 한국 IT 업계 간 협력은 올해 3월 한국형 AI 네트워크 협력체 ‘AINA’(AI 네트워크 얼라이언스) 출범 때부터 본격화됐다. AINA는 AI 네트워크 구축 및 산업 생태계 육성을 목표로 국내 이동통신 3사 및 산학연관 13개의 의장사와 20여개의 AI 네트워크 벨류체인 관련 기업 등으로 구성됐다. 엔비디아는 AINA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으며 국내 AI 네트워크 구축 협력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삼성전자(005930) 는 엔비디아와 AI 랜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AI 랜 구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IT 업체들과도 공동 협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존 네트워크를 AI 기반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다각적인 협력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협력 행보는 GPU를 필두로 하는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점한 엔비디아와 제조업에 강한 한국 산업계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9월 펴낸 ‘AI 네트워크 전략 보고서’에서 “AI 랜 장비는 단순한 하드웨어 확장에 그치지 않고 네트워크의 설계・제어・운영・진화 전 과정에서 지능적으로 작동하는 네트워크용 AI 모델과 결합함으로써 자율적이고 지능적인 운용이 가능한 고도화된 네트워크 장비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네트워크를 깔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양 측면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결합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도 AI 기반 통신망 고도화 전략을 내놓은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AI 시대 국내 네트워크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하이퍼 AI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에는 2030년 6세대(6G) 상용화까지 AI 랜을 전국 거점에 500개 이상 설치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통신사 집중 국사 200개, 산업단지 100개, 공항·항만·철도 100개, 교육·의료 시설에 100개를 짓는다는 방침이다. AI 랜에 국산 AI 네트워크 모델을 활용해 기지국 전력 소모를 30% 이상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네트워크 글로벌 시장의 20%를 선점하고 6G 표준 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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