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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K팝이 키운 참기름·음반…변압기도 新수출 효자 품목으로 부상

03.06.2026 1분 읽기

K푸드 확산 흐름 속에서 참기름이 라면·김에 이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실물 음반이, 산업재에서는 대형 변압기가 나란히 수출 성장을 이끄는 품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관세청이 2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참기름 수출액은 614만 달러(약 92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37.0% 늘었으며 수출 중량 역시 657톤으로 47.6% 증가했다. 수출액과 중량 모두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다.

참기름 수출은 2024년 1301만 달러(20.3% 증가), 지난해 1668만 달러(28.2% 증가)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최대 수출국은 미국(41.7%, 260만 달러)이며 캐나다·대만·호주·네덜란드가 뒤를 잇는다.

관세청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채식 등 건강 식단 선호가 확산하는 가운데 열처리를 최소화하고 화학 첨가물이 없는 K참기름의 매력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비빔밥 등 한식 조리의 마무리 단계에서 참기름을 더하는 방식이 서양인들이 요리에 올리브 오일이나 드레싱을 활용하는 것처럼 하나의 일상적 식문화로 뿌리내렸다는 것이다.

해외 소비자들이 K콘텐츠를 통해 한식에 익숙해진 뒤 직접 조리에 나서면서 참기름 같은 핵심 양념을 자연스럽게 장바구니에 담는 흐름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존에는 라면과 김이 K푸드 수출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소스류로 품목이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고추장 수출액도 같은 기간 22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중국(27.3%)·캐나다(33.1%)·네덜란드(36.4%) 등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다. 2023년 처음으로 연 600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24년 6200만 달러, 지난해 64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음반(CD) 수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월 음반 수출액은 1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1.8% 급증했다. K팝 팬덤의 전 세계적 확산과 함께 디지털 스트리밍 포화에 대한 피로감으로 실물 음반을 찾는 아날로그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재 분야에서는 대형 산업용 변압기가 새 수출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 노후 전력망 교체, 반도체 공장 증설이 맞물리면서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변환하는 설비 수요가 한꺼번에 늘어난 결과다. 변압기는 발전소나 송전망의 전력을 공장·데이터센터 등 수요처에 맞게 전압을 조정하는 핵심 장비다.

1∼4월 산업용 변압기(용량 500㎸A 초과) 수출액은 968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58% 급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3년 1억 6920만 달러에서 2024년 1억 5130만 달러로 일시 감소했다가 지난해 2억 1700만 달러로 반등했다. 올 1∼4월 누적 수출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올해 역대 최대 경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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