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후 2시 대구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남대구새마을금고 본점 5층 대회의실.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린 ‘효 사랑 한마당’ 행사장에는 시작 전부터 경로당 어르신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내 일심경로당과 대명4동경로당·삼정비취경로당·성당에덴타운경로당 등에서 온 70세 이상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해 좌석은 금세 가득 찼다.
남대구새마을금고가 어르신을 대상으로 효 행사를 연 것은 처음이다. 문화센터 회원들은 댄스 스포츠와 우리 춤, 라인 댄스 등을 선보였고 문화예술단은 민요와 가요·연주 등으로 무대를 채웠다. 공연이 이어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쏟아졌다. 예금과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이 이날만큼은 동네 잔치의 무대가 된 셈이다.
행사에 참여한 문화예술단은 남대구새마을금고의 지역 공헌 활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조직이다. 2023년 5월 창단된 예술단은 대구 전역에서 재능 기부 형태로 단원을 모집해 현재 19명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노래와 연주 등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판년 남대구금고 이사장은 “일상생활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다른 금융기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예술단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며 “문화 나눔을 통해 지역 주민과의 접점을 넓히면서 새마을금고의 상생 정신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대구새마을금고는 지역 밀착형 사회 공헌도 꾸준히 이어왔다. 성당시장 활성화를 위해 홍보 물품을 지원했고 MG희망나눔재단과 연계해 대명사회복지센터에 승합차를 기증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박 이사장이 직접 소독 장비를 메고 시장과 동네 곳곳을 돌며 방역 활동을 하기도 했다.
회원 생활 지원도 남대구새마을금고의 차별화된 활동 중 하나다. 금고는 종합병원과 특수병원·한의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회원들이 진료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문변호사를 통해 법률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금융 업무를 넘어 회원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덜어주는 생활 밀착형 창구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지역 밀착 행보는 남대구금고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1979년 5월 창립한 남대구금고는 2016년 박 이사장 취임 이후 3년 만에 자산이 1000억 원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3130억 원, 회원 수는 1만 4500명의 대형 금고로 발돋움했다. 2024년 새마을금고 연도 대상 자산육성부문 최우수상에 이어 2026년 경영우수부문 우수상과 사회 공헌 대상도 받았다.
박 이사장은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것”이라며 “금융은 믿음과 친절인 만큼 주민 곁에서 필요한 역할을 찾고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인생 플랫폼의 장으로 금고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