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잠재 후보군을 12명으로 압축했는데 시장에서는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일 회의를 열어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결의하고 잠재 후보군(롱리스트) 20명을 내부·외부 후보 각 6명씩 12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4월 두 차례 회의에서 회장 자격 요건에 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내부·외부 각 10명씩 총 20명의 후보군을 결정했다. 내부 후보군에는 양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다음 달 3일 회의를 열어 1차 쇼트리스트 6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8월 27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후보를 3명으로 좁힌다.
최종 후보 1인은 9월 11일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 평가 이후 투표로 결정된다. 최종 후보는 자격 검증 절차를 거친 뒤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밟고 11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회추위는 공정한 경쟁을 위해 선출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겼다. 또한 외부 후보가 불리하지 않도록 1차 쇼트리스트 선정 이후 인터뷰까지 약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부 후보자에 대한 충분한 내부 정보 제공, 내부 후보 대비 인터뷰 시간 확대 등 공정성을 위한 기존 장치도 유지한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 금융 당국 주도로 진행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 승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시점에서 양 회장이 가장 앞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 843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 회장 취임 직전 주당 5만 4600원이던 KB금융의 주가는 이날 현재 15만 6600원으로 무려 186.8% 상승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수치를 놓고 보면 연임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