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채팅 기반 금융 앱 ‘리브똑똑(Liiv TalkTalk)’의 금융 서비스 대부분을 이달 말 종료한다. 기능별로 나뉘어 있던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KB스타뱅킹’으로 통합하는 슈퍼 앱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리브똑똑 앱에서 제공하던 금융 관련 서비스를 30일부로 종료한다. 종료 대상은 앱 내 금융 기능 대부분이다. 송금 기능을 비롯해 계좌 조회, 거래 내역 조회, 대출 자동 연장 동의, 펀드·신탁·퇴직연금·ISA·청약 계좌 조회, 지방세 납부 및 납부 내역 조회 등이 포함된다.
리브똑똑은 2017년 채팅창에서 계좌를 조회하거나 송금할 수 있는 대화형 뱅킹 기능을 앞세워 출시됐다. 당시 국민은행은 음성 인증 기능을 탑재해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을 앞세웠다. 리브똑똑은 회사 조직도, 공지 기능 등도 갖춰 사내 메신저 용도로도 활용됐다.
하지만 모바일 뱅킹 이용 행태가 KB스타뱅킹 등 주력 앱으로 집중되면서 리브똑똑의 역할은 점차 줄었다. KB국민은행은 2022년 간편 금융 앱 ‘리브’ 서비스를 종료하고 송금, 금융 상품 가입, 카드 신청, 해외 송금 등 주요 기능을 KB스타뱅킹으로 이전했다. 리브똑똑 역시 지난해 11월 음성 인증과 비대면 계좌 개설 기능이 종료된 데 이어 이번에는 핵심 금융 서비스까지 빠지게 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이 기능별로 앱을 따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대표 앱 하나에 서비스를 모으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앱이 여러 개로 나뉘면 고객 입장에서는 이용 동선이 복잡해져 불만이 제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브똑똑이 제공하던 서비스는 KB스타뱅킹 내 챗봇이 대체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편리하고 일관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 역량을 슈퍼 앱인 KB스타뱅킹으로 결집시키고 있다”며 “서비스 자체 중단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