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5년마다 실시하는 경제총조사가 올해부터 확 바뀐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스마트 공장 등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 변화를 조사 항목에 반영하고 행정데이터 활용을 늘려 현장 방문 조사는 대폭 줄인다.
국가데이터처는 6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 국내에서 산업활동을 수행하는 모든 사업체(개인 농림어업, 국제기관 등 제외)를 대상으로 ‘2025년 기준 경제총조사’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경제총조사는 국내 사업체의 고용과 생산·경영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국가 기본통계다. 조사 결과는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과 지역산업 육성, 소상공인 지원, 미래산업 전략 마련 등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시점과 기준이 달랐던 산업총조사와 서비스업총조사를 통합해 2011년부터 5년 단위로 실시되고 있다.
데이터처는 올해 조사부터 조사 항목과 방식을 대폭 손질했다. 달라진 산업 생태계를 반영해 AI·로봇 활용, 스마트 공장 운영, 무인매장 현황 등 신규 항목을 추가했다.
현장 방문 조사도 줄인다. 전체 753만여 개 사업체 가운데 44.4%인 약 334만 개를 대상으로 실시해 2020년 기준 조사 때보다 현장조사 비율을 5.1%포인트 낮춘다. 항목 대체 등 행정자료 활용 범위를 넓혀 사업체의 응답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조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술도 도입한다. 산업분류 내용 검토에 AI를 활용하고 보이스봇과 챗봇을 적용한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응답 편의성도 개선했다. 온라인 조사는 경제총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6월 1일부터 30일까지 PC와 모바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번호와 접속번호는 데이터처에서 발송한 우편물이나 시군구 상황실, 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사원을 통한 면접조사는 6월 12일부터 7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약 1만 2000명의 조사요원이 사업체를 직접 방문해 진행한다. 사업체는 콜센터나 경제총조사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원 방문 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 조사과정에서는 데이터처와 각 지방정부가 발급한 ‘조사요원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안형준 데이터처장은 “경제총조사 결과로 AI 확산과 플랫폼 경제성장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현장을 정확히 파악하고 국민 맞춤형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할 것”이라며 “정확한 통계가 작성될 수 있도록 사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