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뛰어오른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6원 오른 1502.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장 대비 2.8원 오른 1504.0원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1510.9원까지 치솟았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국지적 충돌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가 동시에 확대된 영향이 컸다.
신현송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약세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중동 정세”라며 “중동 상황이 진전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쏠림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금리 자체도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단이라고 언급하면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제도 정비와 원화 국제화를 통해 역외 거래를 국내로 끌어들이면 원화 위상을 높이고 신뢰감을 형성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정부와 한은의 공동 구두개입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구두개입 외에도 여러 대응 수단이 있다”고 답하면서도 구체적인 평가는 말을 아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조 895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장중 80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지만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8185.29에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도 지속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41 오른 99.373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159.49엔 수준에서 움직였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00엔당 942.05원으로 전날보다 0.06원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