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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이제는 ‘한 달 살기’…한국 일상 파고드는 여행 뜬다

26.05.2026 1분 읽기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며칠 동안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에 한 달 이상 머물며 현지인처럼 생활하려는 장기 체류형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26일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 달 살기’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2% 증가했다. 크리에이트립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K콘텐츠 속 한국의 일상 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양적으로는 방한 시장이 회복을 넘어 성장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여행 방식도 단기 관광에서 장기 체류로 넓어지고 있는 셈이다.

장기 체류 수요는 대만 관광객이 주도하고 있다. 크리에이트립의 한 달 살기 상품 예약 가운데 대만 관광객 비중은 약 60%로 가장 높았다. 대만 관광객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2% 늘었다. 홍콩 관광객은 2년 연속 예약 비중 2위를 유지했고, 일본 관광객도 올해 새로 유입되며 전체 예약의 약 10%를 차지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도가 높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붙는 모습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 달 살기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K콘텐츠의 확산이 있다. 드라마와 예능,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의 카페, 동네 상권, 음식, 미용, 학원 문화 등을 접한 외국인들이 실제 한국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여기에 재택근무와 디지털노마드 문화가 확산되면서 특정 장소에 묶이지 않고 장기간 머무는 여행 방식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특히 어학당과 숙소를 함께 묶은 상품의 인기가 높다. 한국어 수업을 들으며 홍대, 강남, 명동 등 주요 상권 인근 숙소에 머무는 방식이다. 일부 상품은 한식 클래스, 한복 체험, 태권도, 전통 놀이 등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단순히 한국어를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활 반경 안에서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장기 체류를 준비할 때 가장 큰 장벽은 언어와 계약, 결제 문제다. 크리에이트립은 다국어 지원을 기반으로 숙소 계약과 예약, 결제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관리비와 공과금 등 부대 비용도 상품 가격에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이 추가 절차 없이 한국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한 점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크리에이트립은 장기 체류형 상품군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여성 단독 여행객 증가에 맞춰 여성 전용 숙소 기반의 한 달 살기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서울에 집중된 수요를 부산 등 지방 주요 도시로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최근 외국인들은 실제 한국에서 살아보는 경험 자체를 여행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며 “장기 체류의 장벽을 낮추는 데서 나아가 의료, 뷰티, 웰니스 등 생활 밀착형 수요를 반영한 상품과 제휴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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