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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해외공장 신설 추진…생산거점 5곳으로 늘린다

25.05.2026 1분 읽기

넥센타이어(002350) 가 해외에 신규 공장을 세운다. 국내는 물론 중국·체코 공장이 사실상 풀가동 상태에 이른 가운데 원가 경쟁력을 갖춘 생산 거점을 새로 구축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5일 타이어 업계와 증권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신규 5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간담회에서 공유됐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공장이 들어설 후보 국가들을 알아보는 단계다.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중남미 등을 폭넓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미국 신규 공장을 추진했지만 높은 투자비와 인건비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개발도상국으로 범위를 넓혔다. 타이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 새로 공장을 지으려면 3조 원이 필요하지만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밀집한 태국 같은 나라에서는 비용이 3분의 1로 줄어든다”며 “인력 수급 여건과 인건비를 감안하면 생산원가가 낮은 국가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경남 양산·창녕 공장을 비롯해 중국 칭다오, 유럽 체코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4개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4751만 8000개 수준이다.

신규 공장 건립을 서두르는 것은 기존 공장들의 가동률이 이미 10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준공한 체코 공장의 1분기 가동률은 98.9%를 기록했고 창녕(94.1%)·양산(90.6%) 공장도 90%대를 나타냈다. 칭다오 공장은 87.8%로 4개 공장 평균 가동률은 92.8%로 집계됐다.

넥센타이어는 신규 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하고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한 타이어 업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타이어 시장은 그간 미쉐린·콘티넨탈·피렐리 등이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이끌어왔다. 그러나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업체들이 톱티어에 버금가는 성능의 제품을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면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최근에는 가격 결정권이 후발 업체들로 넘어오는 흐름도 감지된다. 넥센타이어는 4월 말 유럽·중남미·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 5% 판가 인상을 고지했다. 가격을 주도적으로 올릴 수 있는 결정권을 확보하면서 늘어나는 생산 물량이 고스란히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타이어가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도 넥센타이어에는 호재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 6월 18일부터 중국산 승용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이로 인해 넥센타이어가 칭다오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제품에도 29.9%의 관세가 적용된다.

하지만 업계는 유럽 시장을 왜곡해온 중국산 저가 물량의 유입이 막힌다는 데 더 주목한다. 넥센타이어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에 유리한 가격·판매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는 칭다오 공장에서 연간 300만 개를 유럽으로 수출해왔는데 이 중 200만 개는 국내 공장에서 병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만큼 관세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은 제한적이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이미 중국산 타이어 수입량이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부터 국내 타이어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 타이어 업체들이 판매가 보장된 상태에서 증설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넥센타이어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3조 3801억 원으로 지난해 3조 1896억 원 대비 약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703억 원에서 16.9% 늘어난 19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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