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덕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후보가 감일총연합회가 주최한 정책토론회 직전 불참을 통보하면서 토론회 무산을 두고 책임 공방이 불거지고 있다. 이현재 국민의힘 캠프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져버린 행태라고 공세하는 한편 강 후보 측은 합의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책임이라며 맞서고 있다.
23일 감일총연합회에 따르면 강 후보는 22일 저녁 7시 예정이던 감일총연합회 주최 정책토론회에 시작 3분 전인 오후 6시 57분 최종 불참을 통보했다. 강 후보는 지난 19일 교육정책토론회에도 참석하지 않아 2회 연속 토론회 불참 사태가 벌어졌다.
강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5월 20일 자정을 넘기며 토론 형식에 합의하고 합의문을 작성했으나, 다음 날 합의된 형식이 갑작스럽게 변경됐다”고 밝혔다. 합의안대로 진행하자고 재차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감일총연합회가 공개한 경과 보고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5일 1차 협의에서 22일 토론회 일정을 확정했다. 이후 20일 밤 10시 추가 협의에서 민주당 측이 후보별 개별 진행 방식을 요청했으나, 감일총연합회는 내부 투표(합동 10표, 개별 5표)를 거쳐 기존 합동토론 방식 유지를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을 각 당에 전달했고, 21일 오후 5시께 민주당도 참석 의사를 전화로 통보했다. 하지만 정작 토론회 3분 전 민주당이 최종 불참을 전화로 알렸다.
감일총연합회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와의 대립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이 실제 경과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며 전체 경위를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이 후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토론회 방식 협의 후 조정합의서에 서명까지 했음에도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한 것은 현장에 참석하고 유튜브 시청을 기다리던 주민들을 당혹케한 두 번째 ‘노쇼’”라며 “이미 강 후보는 19일 교육정책 토론회에도 일정 조율을 핑계로 불참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 후보는 캠프 콜번과 H2로 드러난 본인의 무지함을 감추기 위해 토론회에 참석할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시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후보가 시장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 캠프는 “언제든 주민들과 만나 지역 현안을 함께 논의하기를 바라고, 합의가 이뤄지면 토론회는 반드시 추진하겠다”면서 “다만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24일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시민 좌담회에 이광재·강병덕 두 후보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