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래은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22일 “지금 패션 산업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패션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AI 전환(AX)에 최적화된 경영 전략을 고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6 글로벌 패션 포럼’에서 환영사를 통해 “AI 기술은 이제 패션 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자 미래 성장의 핵심 요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패션 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패션 산업 환경 속에서 국내 패션기업의 대응 전략과 미래 성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포럼은 ‘AI 에이전트 시대의 패션 경영’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패션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브랜드 관계자, 디자이너, 유통·제조 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코리아 대표 파트너는 AI가 단순한 업무 효율화 도구를 넘어 기업 경영의 핵심 파트너로 진화하는 흐름과 이에 따른 패션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AI를 도입했다고 해서 바로 성과가 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임직원에게 AI 툴을 일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핵심 기능 중심으로 업무 구조 자체를 AI 기반으로 재설계(Reshape)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 AI가 소비자의 상품 검색과 추천, 구매 결정 과정에 관여하는 ‘AI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가 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에선 이미 80% 정도의 소비자가 AI를 사용하는 등 AI가 상당한 소매 트래픽과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검색에서 자사 브랜드가 잘 노출될 수 있도록 콘텐츠와 데이터를 정비하는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강연에서는 글로벌 투자 전문가이자 소비재 브랜드 투자사 프로비넌스(Provenance)의 앤서니 최 대표가 트렌드 분석과 개인화 추천, 재고 관리, 고객 세분화 등 패션 산업 전반에서 AI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이전틱 AI가 쇼핑의 모든 과정을 전부 위임하진 않는다”며 “패션은 상품을 발견하는 즐거움과 브랜드가 주는 감성적 가치가 중요한 영역”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