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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골든타임, 파업으로 흘려보내나

20.05.2026 1분 읽기

김상용 바이오부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5일간의 전면 파업에 이어 준법 투쟁을 이어가면서 노사 갈등이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이 4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2024년보다 57%나 증가한 2조 692억원을 기록하자 노조가 더 많은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1인당 3000만 원의 격려금에 평균 14%의 기본급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면서 아직도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이 과도한 보상 요구의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이어 노조의 내부 자료 유출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노사간 지켜야 할 ‘레드 라인’까지 넘어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잔치를 경험하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움직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큰 차이를 보인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와 당뇨 치료제인 ‘오젬픽’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신약 효과로 실적이 급증했다. 2025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2904억 300만 크로네(DKK)에 달했다. 그런데도 지난해 하반기에 9000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해 선제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노바티스(Novartis)도 마찬가지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2024년 대비 8% 증가한 545억 3299만 달러, 영업이익은 21%나 급증한 176억 4400만 달러에 달했다. 순이익(139억 6700만 달러)도 17%나 증가했다. 하지만 노바티스는 이달에 1943년부터 가동한 독일의 베어 공장을 2028년까지 완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뒤처진 공장에 대해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폐쇄를 결정한 것이다. 대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 230억 달러를 투입해 최첨단 생산 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백명 규모의 미국 본사 직원 감원 등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공장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은 기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면서도 파이프라인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을 시도하는 것이다. 수조 원의 이익을 내면서도 수천 명을 해고하는 것은 신약 개발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글로벌 강자들이 호황기에 오히려 몸집을 줄여 연구개발(R&D)의 실탄을 확보하는데 한국의 대표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노조의 무리한 성과급 요구에 발목이 잡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파업과 이로 인한 손실을 볼모로 잡은 노조의 임단협 전략은 CDMO 산업의 생명줄인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충수이기도하다. 산업의 특성상 바이오 공정은 24시간 무결점 가동이 핵심인 상황에서 노조의 무리한 파업은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노조 리스크만을 부각시킬 수밖에 없다. 우시바이오 등 중국의 바이오 산업을 견제하려는 미국 생물보안법의 반사이익을 챙겨야 할 골든타임에 스스로 공급망 리스크를 자초하는 것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노조는 임금 인상을 넘어 채용과 승진, 징계와 분할 합병 양도, 회사의 이익 배분 방식 등 경영권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노조와 사전 협의를 요구했다고 한다. 이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 부여된 권한을 단체협약을 통해 수정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만일 이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아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출하는 이익은 과거 경영진과 노동자가 함께 일군 신뢰의 결실이자, 주주들의 투자에 대한 성과이기도 하다. 따라서 파업을 볼모로 과도한 요구만을 내세우는 것이 노조의 당연한 권리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K 바이오가 글로벌 주류로 부상할 지, 변방의 하청 기지로 전락할 지는 성숙한 노사 관계에 달렸다. 성숙한 동반자 정신으로 더 큰 회사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회사를 살리면서도 노조원을 보호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늘의 파업 구호가 내일의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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