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30대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식 투자를 위해 무리하게 신용대출을 받았거나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에 빚을 갚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A시중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3% 수준에서 올 3월 말 0.6% 수준으로 1분기 만에 2배가량 상승했다. A은행 여신 담당 관계자는 “은행 전체 연체율과 비교하면 아직 절대적인 수준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어서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B은행 역시 최근 20~30대의 대출 연체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B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최근에 2030대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며 “세부적으로 분석을 해보진 못했지만 주식 투자를 위해 돈을 빌렸다가 경기부진과 금리 상승이 겹쳐 갚지 못하는 게 아닌지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14일 기준 106조 1523억 원으로 4월 말보다 1조 8110억 원 늘었다. 보름도 되지 않아 1조 8000억 원 이상 급증한 것이다.
문제는 글로벌 국책금리 발작이 반복되면서 향후 시중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3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축적 자산이나 소득 기반이 약해 주가 하락과 금리 부담에 취약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0.75%였던 은행권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올 1월 0.84%, 올 2월 0.90%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 때문에 은행권은 빚투가 계속 늘어날 경우 젊은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젊은 층의 연체는 사회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제대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