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손잡고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혼다의 높은 현지 시장 지배력과 하노이시의 친환경 교통정책 기조를 발판 삼아 배터리 교환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혼다, 베트남 하노이시와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들은 올해 3분기부터 하노이 주요 지역에 50여 개의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총 500대의 전기 이륜차를 도입해 실증을 진행한다. 이륜차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2170 배터리가 사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교환 시스템 운영, 운영 솔루션 지원 등을 담당한다.
혼다는 현지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배터리 팩과 교환기, 전기 이륜차 보급 등을 맡는다. 베트남 오토바이 제조업 협회에 따르면 혼다는 지난해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에서 점유율 86%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하노이시는 이 밖에도 전기 이륜차 플랫폼 사업 모델 공동 개발을 비롯한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혼다가 최근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전략을 철회한 가운데 전기 이륜차 수요가 급증하는 베트남은 혼다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협력처로 부상했다.
특히 하노이시가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정책적으로 전기 이륜차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점은 사업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하노이시는 600만 대를 넘어서는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줄이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시간대와 구역별로 내연 오토바이 운행을 제한하고 2030년까지 제한 범위를 전면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 내 이륜차는 총 8000만 대에 달하지만 전기 이륜차는 4% 수준인 320만 대에 그쳐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호주 멜버른 공대는 베트남 전기 이륜차 시장이 연평균 18% 이상 성장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 내 전기 이륜차 전환의 가장 핵심적인 국가”라며 “이륜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안전하면서도 사용 기간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높인 차별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친환경 교통 인프라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